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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 스마트TV 광고, 이명호작가 작품 도용 의혹
작가,'나무 시리즈'와 흡사 VS 삼성, "나무 표현했을 뿐, 작가와 관련 없다"
2013년 02월 15일 (금) 10:13:26 김지완 임동현 기자 press@sctoday.co.kr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벌어진 세계 최대 가전제품 박람회인 'CES 2013'에 소개된 삼성전자 스마트TV의 광고 이미지가 사진작가 이명호(경일대 사진영상학과 교수)씨의 '나무시리즈'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명호 작가(경일대 사진영상학과 교수)의 '나무 시리즈'의 한 작품

삼성이 선보인 광고 이미지는 동산에 있는 나무를 세로로 된 TV 화면에 담은 것인데 이는 이명호 사진작가의 나무 사진과 유사한 그림으로 되어 있다. 이명호씨는 나무 뒤에 흰색의 큰 천을 치고 피사체를 찍는 방식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사진작가다.

이명호 작가는 서울문화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이 문자나 전화로 '삼성전자 해외 신문광고와 티저에 당신 작품이 나왔다'고 말해서 무슨 이야기인가 했다. 내가 삼성 광고에 참여했다고 다들 믿은 모양이었다"면서 "삼성에서 사전에 아무런 이야기도 없이 내 작품 이미지를 도용한 느낌이 짙다"라고 말했다.

그는 먼저 삼성 측의 입장을 들어본 후 소송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명호 작가(경일대 사진영상학과 교수)의 사진을 표절한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 광고 사진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우리가 표현하고자 한 것은 동산에 서 있는 나무를 표현한 것으로 이명호 작가의 작품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면서 허가 없이 이미지를 도용한 것이 아니라 나무 그 자체를 표현한 이미지라고 입장을 전했다.

◆선 광고, 후 합의금. 자연스럽게 도용 이루어져

이명호 작가는 "광고업계에서 만드는 사람이 아무런 죄책감없이 작품들을 도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도용을 하고 설사 그 문제가 불거지더라도 합의금만 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씁쓸해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광고 제작사는 일단 광고를 먼저 만든 뒤 그것이 문제가 되면 얼마간의 합의금을 주는 것으로 끝내려는 일이 다반사로 이뤄지고 있다는 같다는 것이다.

이명호 작가는 "이미지를 함부로 도용하는 광고 제작사나 그것을 모른체하고 광고를 허용하는 기업이나 모두에게 책임이 있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문제가 된 '나무 시리즈'는 지난해 말 한 카드회사의 광고에도 나왔던 작품으로 당시 카드회사가 그 사진의 광고게재를 요청했고 이명호 작가가 허락을 해서 만든 것으로 이번 사례와 비교가 된다. 이명호 작가는 자신뿐 아니라 다른 작가들의 작품들도 도용당하고 있다며 특히 대기업의 광고에서 그런 일들이 계속되고 있으며 소송을 한다해도 합의금으로 끝내기 때문에 자신들이 취할 이익이 크기에 개선효과는 크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비교사진> '나무시리즈'로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이명호 교수의 작품 〈Tree〉(좌, 우)와 이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 TV 광고 사진 (가운데)

 

유사사례 한 중소기업 디자인 도용한  LG전자 대법원에서 패소한 사례 주목할 만

한편 대기업의 디자인 무단도용 사례는 심심치 않게 나오는데 2년 여전 LG전자가 한 중소기업의 디자인을 도용한 소송에서 결국 패소한 적이 있다.

한 중소기업이 대기업인 LG전자가 자사의 휴대전화를 담는 상자 디자인을 도용했다며 그 중소기업이 디자인권리침해 소송을 냈다. 고법까지 LG전자가 승소를 했지만 결국 대법원은 중소기업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대법원의 판단은 “디자인의 독창성은 ‘나무’가 아닌 ‘숲’을 봐서 판단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광고회사와 대기업이 이처럼 무분별하게 예술 작품의 이미지와 유사한 작품들을 내놓으면서 이를 막기 위한 '지적 재산권'의 보호가 강화되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이번 의혹이 지적 재산권 강화의 시발점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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