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Media Art Project 2011 미디어극장전 2부 - 이진준(Lee Jin Joon) Special Day
Korea Media Art Project 2011 미디어극장전 2부 - 이진준(Lee Jin Joon) Special Day
  • 이은주 큐레이터
  • 승인 2013.02.2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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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큐레이터토크 22] 큐레이터수첩 속의 추억의 전시

 

이진준作 <THEY> Single Channel Video, 2010

 

Special Day 상영리스트

1. INSOMNIA, Single Channel & Video & Sound Installation with Project, 2006
2. FLAGFLOWERS, 2007
3. METRO IN SEOUL, Single Channel Video Installation, 16min 56sec, 2007
4. ATOZ, Single Channel Video Installation, 16min 17sec, 2007
5. EYES IN MIND, One Channel Documentary, 1min 15sec, 2007
6. SEOUL 2007 AND SUMMER Part2 Monodrama Recorded by video, 35min, 2007
7. MY MOTHER'S HANDS CURE ALL Monodrama Recorded by video, 35min, 2007
8. A HALF WATER & HALF FISH, Interdisciplinary Performance Recorded by video, 60min, 2007
9. SI LOIN SI PROCHE, Single Channel Video Installation, 5min 12sec, 2008
10. RED DOOR-How can see each other in deathbed, 2 Channel Video Installation 2008
11. YOUR STAGE, Single Channel Video 2008~2009
12. THEY, Single Channel Video, 2010

2013년을 새롭게 맞이하게 하는 이 시점에서 큐레이터 토크도 스물 두번째 연재를 앞두고 있다. 최근 본 지면을 통해 소개되는 섹션은 20011년 시작된 미디어아트 프로젝트의 일환인 <미디어극장>1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미디어극장>2부에 참여했던 14명의 작가를 순차적으로 소개하는 것이다. <미디어극장>2부는 각 작가들의 초기작부터 전시가 열렸던 2011년까지 제작된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연배에 따라 혹은 작품 활동을 시작하게 된 시기에 따라 작가마다 그 초기작 제작년도는 1987년부터 2006~2008년까지 모두 천차만별이다.

전시는 비디오아트 1세대부터 최근 미디어작업을 한창 진행 중에 있는 젊은 작가군까지 아우렀으며, 이번 큐레이터 토크에서 소개할 주인공은 2011년 미디어극장 2부에서의 아홉 번째 주인공이었던 이진준 미디어아티스트다.

2011년 5월 30일부터 6월 1일 양일간 열렸던 ‘이진준 스폐셜데이’에서는 갤러리 정미소 공간에 세 개의 스크린을 통해 총 열 두편의 작업이 소개되었으며, 영상작업 및 미디어 상황극 연출, 공공미디어 조각을 넘나들며 작업하는 그의 특성을 살려내도록 전시하였다. 전시는 여덞 편의 순수영상작업과 미디어 상황 연출극 두 편을 비롯하여 전시장 밖 도심에 영구설치 된 공공미디어설치 촬영 영상작 두 편으로 구성되었다. 본 전시를 통해서는 이진준 작가의 조형언어를 비롯하여 영화와 같은 기법으로 촬영하여 편집하는 영상작외에 퍼포먼스를 기록촬영하거나, 기계시스템을 통해 특정 시퀸스를 가지고 있는 빛의 연출을 촬영하는 등의 다양한 종류로 분류되는 영상형식을 만나는 자리였다.

다방면의 연출과 작품을 통해 드러나는 그의 작업에서는 무엇보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환영적인 영역을 컴퓨터 기술이 기반되거나 혹은 새롭게 미디어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LED등의 여러 매체를 통해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 빛을 통해 이제 우리가 실제로 볼 수 있는 현실이외에 우리가 본적없었지만 현실과 맞닿는 착각 때문에 익숙한 것처럼 보이는 정황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추상적인 정신영역의 감성과 사고들은 어쩌면 2차원의 평면작업에서 표출하기에는 한계가 따른다. 하지만 컴퓨터기술의 발달과 3D를 통한 공간감과 빛의 연출 프로그램은 그러한 추상적인 부분을 좀 더 시각적으로 끌어 낼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다. 

이진준의 영상작업은 4가지의 양상으로 분석될 수 있다. 일차적으로 촬영을 한 후, 디지털로 저장된 파일 자체로 각색, 수정, 편집을 하는 것과 두 번째로 또 다른 방식의 영상작업은 연극적 상황을 연출한다. 무대를 만들거나 배경을 찾고, 특정 시나리오를 가지고 배우를 섭외하기도 한다. 촬영방식은 모두 영화의 기술적 속성과 동일한 과정을 선택한다. 세 번째로 그는 미디어가 결합된 공연을 기획한다. 이때는 예상된 연출이 있는 것보다는 실시간 상황자체가 바로 작업이 된다. 이때 배우마다의 특정 시놉시스가 존재하기도 하지만 현장 그 자체에서 획득된 우연성이 적극 개입된 경우이다. 마지막으로  LED 빛으로 연출한 조각 작품의 시퀸스가 삽입된 영상을 제작한다.

최근까지 제작된 설치작으로는 <YOUR STAGE(2008~2012)>, <THEY(2010~2013)>, <HERO(2011~2012)>가 그것이다. 이 미디어조각에는 우리가 도심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LED가 장착되어 있으며, 특정 컨트롤 시스템에 의해 LED빛이 조각이면의 이야기를 구성해 나간다. 그러한 빛의 시퀸스들이 조각에서 드러나 빛을 발하여 플레이 되는 장면을 영상으로 담은 작품이다. 이렇듯 그는 꾸준히 다양한 방법으로 비디오와 미디어아트의 경계는 넘나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