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정선기념관『겸재와 함께 걸어온 길』발간
겸재정선기념관『겸재와 함께 걸어온 길』발간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03.1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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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심포지엄, 공모, 전시 등 2009-2012 활동 사업 총망라

겸재정선기념관(관장 이석우)은 2009년 개관 이래부터 지난해까지 겸재정선기념관에서 연구, 전시, 교육, 체험 및 발간 자료 등 지난 4년 동안 활발히 활동한 사업들을 연도별로 정리해 『예술의 길, 문화의 힘 : 겸재와 함께 걸어온 길』 책자를 발간했다.

주요 사업들로는 '명사석학 미술인문학 강좌', '겸재 내일의 작가 공모', '개관  기념 학술심포지엄', '겸재 학술논문현상공모' 등이 있으며, 한국, 서양, 동양미술사 강좌 및 '겸재 오늘에 되살리기'展, '겸재 맥 찾기' 展  등 다양한 전시 및 프로그램들이 운영돼 오며, 문화 예술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키는 중추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 받아왔다.

이렇듯 겸재의 혼이 서려있는 뜻깊은 공간인 겸재정선기념관에서는 겸재의 정신과 혼을 오늘에 되살려 맥을 이어가고자 연구와 전시,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개발해 강서 주민들에게 예술과 문화의 쉼터로 다가가려는 노력들이 여실히 드러난다.

특히 이번에 발간되는 책자 '예술의 길, 문화의 힘 : 겸재와 함께 걸어온 길'은 겸재정선기념관의 역사가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관아재 조영석(1686-1761)이 겸재를 그리워하며 쓴 '겸재정동추애사' 글을 실어 겸재가 조선시대의 화성으로 칭할만한 역사적 인물임을 일깨워주고 있으며, 그동안 겸재정선기념관에서 발간한 책자 및 겸재기념관 소장유물과 겸재 작품 영인 목록까지 책 제목처럼 겸재와 함께 걸어온 길을 그대로 담아 그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책자 발간은 앞으로 겸재정선기념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 한번 모색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며, 강서의 역사적인 인물인 겸재 정선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그의 화혼을 이어갈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겸재정선기념관이 세워진 부근은 겸재 정선(1676-1759)이 거닐며 그림 그리던 곳이며, 또한 겸재가 양천(현재 강서구) 현령으로 재직(1740-1745)하며 진경산수화풍을 무르익게 한 곳이기도 하다. 겸재는 양천의 현령으로 있을 당시 한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경교명승첩'에, 양천의 그윽한 경관을 그린 '양천팔경첩' 등에 담아 불멸의 걸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