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지역문화지표 개발 및 시범적용」결과 발표
문화부「지역문화지표 개발 및 시범적용」결과 발표
  • 권지윤 기자
  • 승인 2013.03.18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남시(시 단위), 청원군(군 단위) 최우수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역문화 현황을 파악하고 지역문화 수준을 진단하기 위해 전국 광역도 소재 158개 기초 시·군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2 지역문화지표 개발 및 시범적용’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총 54개 지표를 선정했고, 최종적으로 38개 지표에 대해 시범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지표별로 수집된 자료들을 표준화, 가중치 부여 등 통계적 분석방법을 통해 지수화해 지자체별 순위와 권역별, 시·군 간, 지자체 간 편차 등의 결과를 도출했다.

모든 지표를 합산해 분석한 종합적인 지역문화지수 값은 시 단위 지자체들이 군 단위 지역들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으며, 시 지역은 성남시를 시작으로 과천시, 용인시, 수원시, 창원시, 전주시, 고양시, 청주시, 공주시, 원주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군 지역은 청원군을 시작으로, 양평군, 해남군, 거창군, 영암군, 영월군, 증평군, 고창군, 남해군, 하동군 등의 순이었으나, 전체 50위권에 군 지역의 지자체는 단 5개 지자체만이 포함돼 시 지역과 군 지역 간에 많은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지역에서 최고 지수 값을 보여준 성남시는 문화인력, 문화자원, 인프라, 향유 및 복지 등 전반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우수했고, 특히 시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사랑방문화클럽’은 시민 문화활동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문화부가 주관한 2012년 ‘지역·전통문화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군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청원군은 문화인력 및 자원, 인프라 분야에서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원군의 군 소재 서점 수는 132개로, 청원군은 포항시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은 서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개 대분류별 지숫값이 상위인 지자체는 다음과 같다. △문화정책 : 계룡시, 제천시, 과천시, 이천시, 청송군 △문화인력·자원 : 전주시, 옹진군, 성남시, 수원시, 청원군 △문화활동 : 창원시, 과천시, 전주시, 양산시, 고양시 △문화인프라 : 성남시, 용인시, 순천시, 고양시, 수원시 △문화향유 및 복지 : 과천시, 군포시, 구미시, 공주시, 성남시

이를 통해 각 지자체들은 지역별 문화정책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 자료는 향후 중장기 문화정책 수립 시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자체에서 문화정책을 수립해 추진하는 경우는 전체 158개 지역 중 부천시 등 32개 지자체에 불과했다. 지역문화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한 지역의 지역문화지수가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지자체의 중장기 문화기본계획 수립 여부가 지역문화 발전의 기초임을 시사한다.
주요 지표별로 우수한 지자체 현황은 다음과 같다. △원주시 : 최근 5년간 문화분야 보고서 최다 발간(26종) - 김포시(20개), 양산시(18개), 하동군(10개), 고창군(8개) 순 △경주시 : 총예산 대비 문화예산 비중 최대(53%) - 공주시(11%), 문경시(9%), 해남군(9%), 통영시(8%) 순 △계룡시 : 인구 천 명당 문화행정 인력 최다(0.8명) - 청송군(0.7명), 의령군(0.63명) △전주시 : 인간문화재 최다 보유(24명) - 평균 보유율(1.7명), 충청권(2.3명), 호남권(2.72명) △경기권 : 인구 천 명당 사서 수 최다(0.5명) - 호남권(0.03명), 강원권·영남권(0.02명), 충청권(0.01명) △문화복지 인력 배치(7개 지역) - 원주시, 익산시, 영천시, 상주시, 청원군, 장수군, 고창군 등 △목포시 : 학예사 최다 보유(10명) - 수원시·청주시·양평군·부천시·남양주시·나주시(6명) △과천시 : 인구 천 명당 도서 대여 수 최다(5,969명) - 완주군(4,718권), 고양시(4,718권), 광주시(4,122권), 의왕시(3,936권) △증평군 : 문화원 사업비 최대(40억 원) - 양산시(29억 원), 경산시(12억 원) △창원시 : 문화예술인 대상 공모사업 지원 건수 최다(242건) - 안양시(181건), 청양군(169건), 평택시(130건) △용인시 : 작은 도서관 수 최다(110개) - 남양주시(88개), 청주시(80개), 화성시(72개), 안양시(64개) △포항시 : 서점 수 최다(170개) - 청원군(132개), 창원시(125개), 성남시(87개), 익산시(83개), 진주시(76개) 등이다.

문화부는 이번 지표조사 결과를 발전시켜 매년 정례적으로 지역문화 지수를 비교,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해 조사에서 제외했던 광역시, 도와 광역시 소재 구 단위까지 조사대상을 확대해 명실상부한 전국의 지역문화현황과 발전 정도를 파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