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뒤샹·살바도르달리 등 1920년대 실험영화 한자리에
마르셀뒤샹·살바도르달리 등 1920년대 실험영화 한자리에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03.2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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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드서울『아방가르드 시네마』, 22~26일 개최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빈혈영화(Anemic Cinema), 1926
갤러리 팔레드서울에서 1920년대의 전위적인 실험영화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 『아방가르드 시네마』를 이달 22일부터 26일까지 마련한다.

아방가르드 시네마는 다양한 비상업적, 실험적 전위영화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일반 영화들이 다수를 상대로 하는 대중적 상업예술인 반면, 아방가르드 시네마는 작가정신에 입각해 개인적 사상을 다루곤 한다.

또한 상업영화에서 흔히 사용되는 기교들, 스토리 전개 방식 등을 거부하며 관객의 취향과 상관 없이 새로움을 추구한다.

『아방가르드 시네마』展에서는 다다이스트적 실험 영상인 ‘발레 메카니크(Ballet Mecanique, 1924)’, 초현실주의 영화의 대표적인 작품인 ‘안달루시아의 개(Un Chien Andalou, 1929)’ 등을 상영한다.

이외에도 제르만 뒬락의 ‘조개와 성직자(La Coquille et le clergyman, 1928)’, 장 콕도의 ‘시인의 피(Le Sang d’un poète, 1930)’, 루이스 브뉴엘과 살바도르 달리의 ‘황금 시대(L'Age d'or)’, 르네 클레르, 에릭 사티, 피카비아의 ‘막간(Entr'acte, 1924)’,
비킹 에겔링의 ‘대각선 교향곡(Diagonal Symphony, 1924)’, 한스 리히터의 ‘경주교향곡(Race-Symphony, 1928)’, 만 레이의 ‘에마크 바키아(Emak-Bakia, 1926)’와 ‘불가사리 (L’ Etiole de mer, 1928)’, 마르셀 뒤샹의 ‘빈혈영화(Anemic Cinema, 1926)’등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미술가로 알려진 살바도르 달리, 마르셀 뒤샹, 페르낭 레제, 사진작가인 만 레이 등이 제작한 영화들이 눈길을 끈다. 당시 새롭게 떠오른 영상매체에 대한 예술가들의 실험정신과 상업 영화와 다른 상상력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된 영화들은 일반적 영화와는 달리 음향과 이미지만으로 이뤄졌는가 하면, 기괴하고 초현실적인 이미지의 개연성 없는 조합, 또는 실소를 연발하게 하는 어이 없는 내용들로 구성해 관객들로 하여금 습관적인 영화감상 방식에서 벗어나게 한다.

관람은 무료이며, 작품을 선택해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문의 : 02-730-7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