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중구, 문화관광 도심으로 거듭난다.
[인터뷰-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중구, 문화관광 도심으로 거듭난다.
  • 김지완 기자
  • 승인 2013.03.29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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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스토리 무궁무진 글로벌 관광명소 본격 추진

    문화, 패션, 쇼핑의 중심지, 대한민국 관광메카라 불리우며 매일 350만명의 사람들이 오가는 도심 한복판, 이쯤대면 아 ~ 하고 누구나 이곳을 떠올릴 법 한데... 과연 어느 곳일까 ?

    관광객 1천만 시대를 돌파하면서 유난히 주목받고 최근 스토리가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 사업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자치구가 있다. 서울의 중심 중구. 지난 2월 13일 전국 228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경쟁력 평가결과 전국 1위를 차지한 서울 중구의 최창식 중구청장을 만나 관광객 2천만시대를 준비하는 중구의 관광현황과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봤다.

 

△1952년 충북 영동 출생 △성균관대 토목공학 학사/서울대 환경대학원 도시계획학 석사/한양대 대학원 도시공학 박사 △ 기술고시 13회 합격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장/건설안전본부장/뉴타운사업본부장/행정2부시장 역임

-먼저 지방자치경쟁력 2년 연속 1위 수상을 축하드리고 관광사업 성과가 반영 되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들었다 실제 어떤가?
 정말 대단한 성과다.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중구의 경쟁력이 전국 최고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로 경영자원 부문 1위, 경영활동 부문 1위, 경영성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최고의 지역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명소만들기, 학력신장 선도 중·고등학교 육성, 고품격 보육환경 구축, 
 남산 고도제한 합리적 완화 및 주택재개발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킨 노력의 결과다.   
 무엇보다 구민 여러분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으며 구정에 관심을 갖고 언제나 적극 참여해 주신 구민 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또한 직원 모두 열심히 노력한 덕분이다. 전직원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특히 중구에는 명동, 남대문, 북창동 관광특구와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 등 전국에서 유일하게 2개의 특구가 있고 명동, 동대문 패션타운, 남대문 등 외국관광객이 즐겨찾는 명소가 많아 관광객을 유치한 성과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기존 건물의 호텔전환은 물론 호텔 신축을 적극 지원해 부족한 숙박난을 해결하고 바가지요금 단속, 짝퉁단속 등 외국 관광객들이 중구에서 편안히 머물 수 있도록 안전특별구 정책과 관광서비스를 개선한 것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 관광 1번지 중구의 올 한해 관광분야 주요사업은 무엇인가?
 중구에 숨겨진 역사 문화자원을 발굴하여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드는 1동 1명소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명소사업 대상은 서소문 성지 역사문화공원, 충무공생가터 기념광장, 박정희 본가 기념공원, 광희문 역사문화마을, 서애문화거리, 성곽예술문화거리, 주자소 박물관 건립, 신당동 떡볶이 명품거리 조성 등 1동 1명소를 추진한다.

-외국 관광객이 중구를 많이 찾고 있는데 외국관광객에게 중구가 가장 인기가 좋은 이유는?
지난해 외래 관광객 수가 1,114만명으로 집계되어 1천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70%가 중구를 방문하고 있어 그야말로 중구는 관광메카이다. 관광객들에게 중구가 인기가 좋은 이유는 편리한 교통 뿐만아니라, 호텔, 맛집, 역사문화재, 쇼핑, 축제, 남산 등 도심 속 전통과 현대, 자연이 어우러져 관광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다양한 관광인프라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다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이 많아 여행의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특히 관광객에게 가장 사랑받고 인기가 좋은 곳은 바로 명동이다. 쇼핑을 목적으로 중국, 일본 등 많은 젊은 여성 관광객들이 명동을 찾고 있으며 명동 이외에도 동대문 패션타운, 남대문시장, 남산 등도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명소이다.

-명소사업에 열정을 쏟고 계신데 새로운 역사문화 관광명소를 개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외국에서 인센티브 관광 등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제 외국 관광객 2천만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새로운 관광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 단순히 쇼핑위주의 관광에서 우리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느끼고 감동할 수 있는 문화체험 관광이 중요하다.
현재는 대부분 관광지가 명동, 동대문, 남대문시장, 남산 등에 치우쳐 있다. 그러나 이제 이곳은 포화상태이며 늘어나는 관광객을 수용하기 새로운 관광지와기존 관광지 업그레이드로 여행의 참맛을 느끼고 감동과 만족을 주는 특색있는여행패턴을 선보여야 한다.
중구는 도심속 600년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스토리를 간직한 역사의 흔적들이 많은 곳이 특징이다. 을지로에는 충무공 이순신 생가터가 있으며 필동에는 주자소 터와 서애길, 광희동에는 광희문, 소공동에는 정동 문화탐방로, 신당6동에는 박정희 본가, 중림동에는 서소문 성지, 신당2동에는 성곽길 등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사연이 무궁무진한 곳이 많다.
그러나 이런 곳은 대부분 일반인에게 알려지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 충분히 개발가치가 있는 곳이다. 역사문화 스토리가 있는 1동 1명소를 추진하여 세계적인 관광지로 개발할 것이다. 
앞으로 관광 인프라 확충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주민의 일자리도 창출하는 중구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서소문성지 역사문화공원 조성 사업이 활발하다. 어떤 사업이며 어디까지 진행됐나 ?
중림동 서소문 공원일대(의주로 2가 16번지)는 조선시대 천주교 성인 44인이 순교한 성인 배출지역으로 세계적으로 역사 문화, 종교적 가치가 큰 곳이다. 서소문성지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은 서소문 공원 34,000㎡규모에 세계적인 천주교 성지와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원지하에는 성당, 기념관, 박물관 등을 갖추고 지상에는 광장과 기념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소문 성지 역사문화공원 조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로마 교황청의 성지순례길 지정 등과 관련한 국가적 사업으로 앞으로 글로벌 관광명소로 개발해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서소문 관리공원 도면 설명모습

-충무공 이순신 탄생지 기념광장 조성사업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충무공 이순신 탄생지인 인현동에 충무공 정신을 기리는 기념공간을 조성, 스토리가   있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다. 인현동 세운재정비 촉진지구 6-1 구역내 지상1층, 지하1층 대지면적 2,000㎡규모로 충무공 이순신 기념공원과   기념홀, 전시실, 북카페 등을 설치할 계획으로 예산은 총 98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 사업을 위해 2012년 3월 충무공탄생지 기념공간 조성 용역을 시작하고
 작년에 을지로동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주민의견을 수렴, 충무로 탄생지 기념   공간 조성 기본계획 수립 및 을지로동 주민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박정희 기념공간 조성사업은 어떻게 추진되나?
신당동에 박정희 대통령 가옥이 있는데 이곳은 2008년 10월 등록문화재 제412호로 지정된 곳이다. 이곳을 근현대사의 살아있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해 주민들과 관광객을 위한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이 사업은 신당6동 62-43 일대 4,070㎡규모로 지상1층, 지하2층 기념관, 기념공원, 주차장 등을 건립할 계획이며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총 314억의 예산이 소요된다. 올 2월 26일 구청에서 전문가와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여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으며 다양한 주민의견을 모았다.

-광희문 성문을 개방하고 관광자원화 한다는데 어떤 계획인지?
 광희문은 시구문 또는 수구문으로 불리던 곳으로 서소문과 함께 조선시대 시신을 내보내던 곳이다.
 단기계획은 올해 3월부터 공사를 착공하여 오는 9월 완료예정이며 20억의 예산이 소요된다. 먼저 성문을 개방하고 성곽을 체험할 수 있는 탐방로와 전망데크를 설치하고 성곽 여장을 3m정도 연장 복원, 야간에 광희문과 성곽을 감상할 수 있는 야간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다. 장기계획은 2014년 이후 추진될 계획이며 광희문을 관광거점으로 성안마을은 기존 한옥을 개보수하여 여행객 숙소로 조성하며 성밖마을은 달빛광장을 조성하여 옛 풍속을 재현할 수 있는 대장간, 주막 등 저자거리로 전통문화 생활 체험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필동 서애문화거리 조성 사업 추진 경과는?  
서애문화광장을 조성해 유성룡 전시관, 커뮤니티공간, 문화거리축제 중심으로 만들고 충무로 5가 79-2 일대에 간판보도차도 및 녹지정비, 전선지중화 등 가로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올 1월말에는 필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들이 참여한 용역착수보고회를 개최했으며 5월경 용역 최종보고, 6월 인프라 설계공모, 7월 실시설계 등을 추진하고 앞으로 토지매입, 문화거리축제 개발 및 건물 리모델링시 규제완화 추진, 광장조성 및 보차도 공사 등을 시행하려고 한다. 앞으로 대학과 지역이 상생하는 서애문화거리 조성에 동국대와의 합의 및 꾸준한 협력방안을 모색하여 젊음과 낭만이 있는 활기찬 관광명소로 개발할 것이다.

-성곽예술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은 무엇인가? 
600년 역사문화자원과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한양도성 서울성곽길을 문화예술 활동 장소로 만들어 관광명소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신당동 821~신당동 432-2030 약 1,050m구간이다. 432-1909외 22필지 1,02㎡ 규모로 앵커시설을 설치하며 공영주차장, 북카페, 행복공작소 등 근린생활시설로 사용할 계획이며 신당동 432-1915외 7필지에 676㎡로 쉼터공간 및 공방을 조성하고 이밖에도 소원의 돌탑 등 스토리가 있는 산책로 등 민간 참여로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도입 할 계획이다.

-주자소 인쇄박물관 건립은 어떤 사업인가? 
조선시대 활자주조와 인쇄를 담당했던 주자소 터가 중구의 주자동에 역사의 흔적으로 남아있는데 이곳에 인쇄박물관을 건립하여 세계최초의 금속활자 발명국으로서 가치를 높이는 글로벌 관광명소를 만들 것이다. 도시안전본부와 교통방송 건물을 단계별로 리모델링하여 인쇄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으로 3월부터 건립타당성 연구용역을 시행하고 앞으로 박물관 건립설계 및 공사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자소 인쇄박물관은 시립 박물관으로 건립할 것을 시에 건의, 요청한 바 있으며 이 지역은 서울시에서 청사배치 계획 등이 있는 장소로 서울시의 검토와 적극적인 협의가 필요하다.
   
-신당동 떡볶이 명품거리는 관광명소로 어떻게 조성되나? 
 중구에 유명한 신당동 떡볶이 거리는 2012년 11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음식테마거리 관광활성화 사업으로 선정되어 1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이곳을 음식테마거리로 조성해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관광코스로 브랜드 전략화 할 계획이다. 신당동 떡볶이 거리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색다른 분위기와 독특한 문화와 맛을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관광코스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 부족이 대두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방안을 듣고 싶다.
 외국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이 매우 중요한데 중구에는 현재 31개소의 관광호텔이   있으며 객실수는 7,853실이다. 현재 사업계획승인 허가된 호텔수는 19개소로 앞으로 객실수 총 3,580실이 늘어 날 전망이어서 부족한 숙박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바가지 요금 단속, 짝퉁단속 등 관광특구를 중심으로 관광서비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서비스 향상에도 힘을 쏟을 것이다. 명동 댄스나이트는 외국 관광객에게 호응이 좋다. 외국인들에게 이색적이고 특화된 축제를 개발하여 여행중에 특별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관광명소 사업 및 관광자원 개발의 어려운 점은?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손색이 없는 새롭고 다양한 제2의 명동을 개발 육성하고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여 자랑스런 명소들이 하나 둘씩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결코 하루 아침에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라 차곡차곡 공을 들여 탄탄히 설계하고 과정과 절차를 통해 합리적으로 효과적인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사업이다.  그러기 위해서 단계별로 사업절차와 구민의견 수렴, 전문가 및 관계기관 협의 등 많은 과정 등을 거쳐야 한다. 제대로 된 새로운 관광명소를 발굴하기 위해 1년 단기부터 3년 이상 중장기 계획 등 명소별로 일정기간이 필요하다. 앞으로 서울시 및 정부와 예산지원 등 사업 전반을 적극 협력해 나아갈 계획이다.
 
-취임한 지 만 2년이 됐다. 그동안 성과와 보람은 무엇인가?
그동안 추진했던 사업들이 많은 성과를 보이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 특히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고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드는 1동 1명소사업, 명문 중?고등학교 육성, 기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 맞춤형 복지서비스, 24시간 안전한 안전특별구, 구민 주도의 거버넌스 행정 등은 큰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로 취업을 원하는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일자리플러스센터 운영, 민간 일자리 창출 특별사업단, 창업기업체프로젝트, 찾아가는 현장 취업상담실 등은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호텔 등 민간기업과 협약을 맺는 등 주민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둔 결과 지난해 22개 기업과 협약을 맺고 관광호텔에 90명, 롯데 쇼핑센터 1,700명 등 6,300명의 일자리 제공에 이어 올해는 8,000개의 일자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그동안 대외기관의 많은 상을 수상한 것은 중구의 큰 자랑 거리이다.
우선 한국공공자치연구원 주관 한국지방자치경쟁력평가 전국 종합 1위 2연패, 정부합동평가 민원행정분야 대통령상, 고용노동부 주관 지역브랜드 일자리 경진 대회 최우수상 수상 등 총 21개분야 7억2천8백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