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면 우리처럼..6월말부터는 오페라 천국
사랑한다면 우리처럼..6월말부터는 오페라 천국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6.2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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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노르마,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세빌리아의 이발사

오는 25일부터 7월 7일까지 이어지는 공연계는 가슴 아프거나 혹은 유쾌한 사랑이야기 오페라들로 점철된다.

예술의 전당에서는 25일부터 28일까지 벨칸토 오페라의 정수 오페라 ‘노르마’가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국립오페라단의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는 오페라 노르마는 기원전 50년경, 로마에 점령된 골족의 드루이드교도들 여사제인 노르마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노르마는 식민지 총독 폴리오네로와 사랑에 빠져 비밀리에 두 아이를 슬하에 두었다. 그러나 폴리오네로는 최근에 갓 사제가 된 아달지자를 만났고,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노르마는 그가 아달지자를 포기한다면 인생을 함께 하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폴레오네는 동의하지 않는다. 이에 노르마는 드루이드교의 맹세를 어긴 이가 바로 자신이라고 밝히고 화형에 처해줄 것을 부탁한다.

폴리오네로는 자신만을 향한 노르마의 올곧은 사랑을 그제야 깨닫고 죽음까지 그녀와 함께 할 것을 택한다. 주인공인 노르마는 성악가 김영미와 박현주가 맡으며 카자흐스탄 아바이 오페라 발레하우스&교향악단(지휘 마르코 발데리)이 연주로 진행된다.

7월 4일부터 8월2일까지는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이 역시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명작으로 프랑스 뮤지컬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2009년 최초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이다.

국내 최고의 배우, 스탭들이 만들어가는 첫 번째 한국어 공연이 될 이번 뮤지컬에는 임태경, 신성록, 김소현, 이건면, 신영숙, 강효성 등 연가력과 가창력을 겸비한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로시니의 대표적 오페라 부파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24일부터 28일 까지 무대에 올린다. 위트와 유머, 교태, 음모, 긴장, 흥분이 넘치는 이 오페라는 동네 해결사인 세빌리아의 이발사 피가로가 그 마을에 우연히 왔던 알마비바 백작이 그 마을의 로지나라는 여자에게 반하게 되자 도움을 주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피가로가 로지나에게 접근하고 그녀의 재산관리인이 재산을 차지하려는 음모를 알게 되자 피가로는 그녀를 돕게 돼 결국 피가로와 로지나가 결혼을 하게 된다는 통쾌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전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주역을 수차례 거듭해 출연했던 유명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백작 알마비바 역에는 이탈리아 토디 시 독일가곡 국제 성악콩쿨을 비롯하여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지에서 17개의 국제 성악 콩쿨에서 입상한 세계적인 테너 강신모 씨가, 로지나 역은 제네바 국제 콩쿨에서 입상하며 국제무대에서 데뷔한 소프라노 서활란 씨가 맡았다.

재치 넘치는 이발사 피가로 역에는 이태리 쥬세페  디 스테파노 콩쿨, 프랑스 마르세이유 국제 콩쿠르, 스페인 비냐스 국제 콩쿨에서 입상하고, 제1회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한 바리톤 송기창 씨가 맡았다.

그밖에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는 7월 1일부터 30일까지 제1회 서울소극장오페라 축제가 열린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