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여는 춤의 대잔치「강동스프링댄스페스티벌」
봄을 여는 춤의 대잔치「강동스프링댄스페스티벌」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04.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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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1일 개막해 무용 전 장르 공연 선보여

강동아트센터가 지난해에 이어 봄을 여는 대형 춤판을 벌인다.

개막공연<通>(4.26~27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 안성수 픽업그룹 <몸의협주곡>

오는 21일부터 5월 19일까지 28일간 열리는 「제2회 강동스프링댄스페스티벌」(GDF for Spring, 이하 GDF)은 대극장, 소극장을 비롯해 전시장, 야외 공간 등 강동아트센터의 모든 공간과 인근 지역 거점을 활용한다.

현대무용, 한국무용, 발레, 비보이, 월드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19개의 공연이 총 24회 이루어지고, 총 49개 공연팀과 350여 명이 출연하며, 2개의 전시와 4개의 이벤트 등 부대행사도 함께 열린다.

개막공연<通>(4.26~27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 국수호 디딤무용단 <북의대합주>

2013 GDF 콘셉트는 춤과의 소통을 이루고, 다양한 무용 분야 간의 소통, 예술인과 관객과의 소통 계기를 만들고자 '통(通)'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많은 공연들을 단독 공연보다 여러 장르를 한 자리에서 비교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배치해 눈길을 끈다.

3개 무용장르(발레·한국무용·현대무용)의 소통과 화합의 축제로 구성했으며, 전 장르의 공연을 한 자리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개막공연'과 '안무가 초대전', 개별 장르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GDF초청작'과 'GDF춤작가전', 일반인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월드댄스'로 균형을 맞췄다.

또한 'GDF 대학무용제'를 처음으로 도입해 대학무용 창작작품 개발 및 지원을 통해 무용 작품 창작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국내 무용의 활성화와 창작 무용을 비롯한 순수예술 분야 육성 등의 공공아트센터의 역할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26일과 27일 양일간 열리는 개막공연은 한국무용과 발레, 현대무용이 어우러지는 갈라공연으로서, 각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대표 공연들이 함께 한다.

1985년 초연돼 지금까지 전 세계 50여개 국에서 공연된 당대 최고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국수호 디딤무용단의 ‘북의 대합주’가 북 가락의 장단과 소리 고저, 크기의 차이에 따라서 변모하는 춤사위의 빛깔로 무대를 장식한다. 이외에도 유니버설발레단은 허용순 안무가의 ‘This is your life’로 스토리가 있는 모던 발레를 선사하고, 안성수 픽업그룹은 ‘몸의 협주곡’으로 음악의 선율과 리듬을 무용수들의 몸을 통해 시각화하는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이어 28일에는 전통무용의 거장 6인의 원숙한 기량이 라이브 연주와 함께 펼쳐지는 명인들의 무대 ‘거인(巨人)’이 열린다. 서영님(장고춤), 이명자(태평무), 임이조(살풀이), 조흥동(한량무), 채상묵(승무), 황희연(진도북춤) 명인 6인의 눈을 뗄 수 없는 한국 무용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다.

<GDF안무가초대전>(5.7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 정형일(발레) <무게로부터의 자유>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GDF 초청작으로는 4작품이 선정됐다.

한국무용사에 큰 획을 그은 안무가 송범의 대표작이자 국립무용단 레퍼토리인 ‘도미부인’이 5월 1일 관객과 만나고, 5월 4일 워싱턴발레단 출신의 스타 발레리나 조주현 교수가 이끄는 조주현댄스컴퍼니의 ‘Shaking the mole’이 발레의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흥미로운 공연을 펼친다.

5월 11일과 12일 양일간 강동아트센터가 자체제작한 작품인 서울발레시어터의 ‘BEING’이 클래식 발레에서 현대무용, 재즈발레를 음악과 함께 넘나드는 경험을 선사한다.

5월 18일과 19일에는 강동아트센터의 상주단체인 안애순무용단의 신작 ‘In Gut Out’이 초연될 예정이다.

<GDF안무가초대전>(5.14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 이고은(발레) <푸른피>

또한 올해 신설된 'GDF안무가 초대전'은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  세 개 장르를 대표하는 중견 안무가들의 작품을 한 회에 묶어 장르 간 경계를 허무는 단초를 제공한다. 5월 7일 각 장르를 대표해 김형남의 ‘The empty shell’(현대무용), 김혜림의 ‘자-여행’(한국무용)’, 정형일의 ‘무게로부터의 자유’(발레)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5월 14일에는 박소연의 ‘점선면의 괘적’(한국무용), 이고은의 ‘푸른피’(발레), 차진엽의 ‘Truly, Madly, Deeply’(현대무용)가 관객을 기다린다.

소극장에서는 역동적으로 활동하는 젊은 무용수(안무가)들의 작품을 장르별로 묶어 미래 지향적인 모습을 그려 보는 'GDF춤작가전'이 마련된다. 14명의 전통, 한국 창작, 현대무용과 발레 안무가의 작품이 차례로 무대에 오르며, 페스티벌에 다양성을 더할 살사, 탭, 재즈 댄스 등의 월드 댄스 무대도 준비된다.
 
이달 30일 열리는 전통 공연에는 문근성, 안정훈, 윤명화, 정혁준이 한국전통 4인무를 선사한다. 5월 2일에는 한국무용을 대표해 김재승의 ‘애(愛)’, 육혜수의 ‘풍경(風磬)’, 이희자의 ‘귀신이야기II’가 무대에 오르고, 5월 2일 현대무용 공연에서는 안수영의 ‘백조의호수’, 이재영의 ‘휴식’, 전혁진의 ‘동행’을 만날 수 있다.

5월 16일에는 발레 작품이 이뤄지는데, 박미연의 ‘I want…’, 원혜인의 ‘Heil’, 이수연의 ‘이끌림 (Entraînement)’, 전효인의 ‘관광객’이 무대를 빛낸다.

이외에도 축제기간 동안 매주 토요일 무용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심리적 장벽이 낮은 월드 댄스 공연팀들의 공연이 이뤄질 예정이다. 오는 27일에는 비보이댄스, 5월 4일에는 탭댄스, 5월 11일에는 재즈댄스, 5월 18일에는 살사댄스가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특히 실용무용 공연의 입장료는 1만원으로 관객들이 부담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강동구 지역 곳곳에서는 게릴라 거점 공연이 열린다. 복지시설, 다중이용시설 등 지역을 돌며 지역민과 함께 즐기는 즉흥공연 형식으로 진행된다. 현대무용팀인 뉴페이스와 DCCD가 출연해 유쾌한 시간을 선사하며, 이들 공연의 일정과 장소는 트위터를 통해 돌발로 공지될 예정이다.

일반인 대상 댄스경연대회인 '누구나 댄스'가 개최돼 장르 구분 없이 춤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 낸다. 페이스북을 통한 온라인 경선을 거쳐 최종 선발된 11개 팀에게는 5월 5일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기회가 주어지며, 결선 진출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대상 1백만원 등 소정의 활동지원금도 주어진다. (문의 및 예매 : 02-440-0500, 02-440-0519, gdf.gangdongart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