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갈고닦아 국악계 밝게 비출게요!
잘 갈고닦아 국악계 밝게 비출게요!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6.24 17:0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로 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 3개부문 김도영 등 16명 꿈나무 탄생

지난 19일 종로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제9회 종로 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에서 우리나라 국악계 꿈나무들이 탄생했다.

이번 대회는 종로구(구청장 김충용)가 국악에 관심과 재능이 있는 꿈나무들이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능력 있는 국악 신인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본선에 앞서 오전에는 41명 학생들이 판소리, 민요 기악 부문으로 나눠 예선을 치렀으며, 그 가운데 판소리는 초·중등부와 고등부를 구분해, 각 부문별 4명씩 총 16명이 종로구민회관에서 본선을 치렀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본선에서는 국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대강당을 가득 메웠고, 그들의 응원 속에서 16명의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했다.

전통 국악의 등용문인 이번 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은 김도영(판소리부문 고등부. 풍문여고1)양에게 돌아갔다.

김도영 양은 수궁가의 한 대목으로 자진모리 장단에 우조로 사설을 촘촘히 엮어가는 가락의 기교가 매우 교묘해 어려운 구절로 평가받고 있는 약성가(藥性歌)를 구성지게 불러 심사위원들의 칭찬을 한 몸에 받았다.

또 판소리부문 초·중등부 대상은 양혜원(국립전통예술중 2년)양이 차지했으며, 민요부문 대상은 좌창(앉아서 부르는 소리)을 부른 정수지(국립전통예술고 3년)양, 기악부문 대상은 해금을 연주한 노후영(국립전통예술고 3년)양이 수상했다.

이 대회를 주관한 정옥향 국악로문화보존회 이사장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준보유자로 판소리부문 심사도 맡았다.

정옥향 이사장은 감격과 흥분으로 도취된 듯한 표정으로 “대상을 차지한 김도영 양의 약성가는 장단이 너무 어려워 어른들도 부르기 힘든 대목인데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재능이 많은 아이다. 잘 갈고 닦아 국악계의 미래를 이끄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노후영(국립전통예술고3)양의 해금연주도 뛰어났다. 해금의 특징을 잘 살린 소리를 내 우리 가락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켰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차세대 명창들이 많이 나와 앞으로 국악계의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며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제9회 종로 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 수상자들은 다음과 같다.

 

▲  수상자들이 차례로 수상하고 있다.
판소리 부문

초,중등부 ▲대상 양혜원(국립전통예술중학교) ▲최우수상 김평원(포항여자중학교) ▲우수상 김의영(국립전통예술중학교) ▲장려상 노수현(돈암초등학교)

고등부 ▲대상 김도영(풍문여자고등학교) ▲최우수상 황민정(두호고등학교) ▲우수상 홍송희(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장려상 이지혜(효자고등학교)

민요부문 ▲대상 정수지(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최우수상 김무빈(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우수상 최영빈(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장려상 하늘벗(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기악부문은 ▲대상 노후영(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최우수상 김범식(전주예술고등학교) ▲우수상 오한울(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장려상 유주희(현암고등학교)

한편 심사는 각 부문별로 권위 있는 전문가로 구성된 11명의 심사위원들이 총 100점 만점에 한배(호흡, 빠르기) 30점, 공력(소리꾼들의 기량, 역량 등의 개인기) 20점, 표현 20점, 음정 20점, 자세 10점 등을 기준으로 채점했다.

심사위원은 판소리부문에 박송희 심사위원장(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 정순임 위원(경상북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보유자), 정옥향 위원(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준보유자, 사단법인 국악로문화보존회 이사장), 오비연 위원(전국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이,

민요부문에는 유지숙 심사위원장(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보유자), 노경미 위원(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이금미 위원(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악장)이,

기악부문은 박종선 심사위원장(서울시무형문화재 제28호 아쟁 보유자), 길덕석 위원(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총무), 배종근 위원(국립전통예술중학교 국악과장), 이은우 위원(국립전통예술중학교 예술과장)이 맡았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