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기행 - 93] 필룩스조명박물관
[박물관기행 - 93] 필룩스조명박물관
  • 한국박물관연구소
  • 승인 2013.04.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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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빛으로 이야기하는 사랑과 문화 놀이터

빛을 사랑하고 그 따뜻함을 나누려는 취지로 2005년 9월 필룩스조명박물관(이하 조명박물관)은 문을 열었다. 주지하다시피 빛은 인류를 있게 한 원동력인 동시에 인류를 위해 존재하는 필수적인 것 중 하나이다. 인류와 함께 성장한 빛 문화는 끊임없는 새로운 기술의 탄생으로 인류의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하였으며, 과거의 실용적인 기능에서 한걸음 나아가 현재는 예술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어, 하나의 문화적 소재이자 장르로서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앞만 보고 달려온 빛 문화는 인류와 상생하는 법을 서서히 잃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우려된다. 화려함만을 추구한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류는 빛 공해에 시달리고 있으며, 우리들의 눈 건강마저 위협하고 있어 감성을 거스르는 빛의 해악 속에 인간들은 시들어 가고 있다. 

▲박물관 전경

조명박물관의 설립취지는 빛이 세상을 일깨웠던 그 때, 빛이 있어 배고픔을 이겨내고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그 때의 감동을 인간에게 다시 돌려주려는데 있다. 또한, 문명발전의 원동력을 제공한 빛이 인간의 그릇된 활용에 의해 공해로까지 확산된 현실을 극복하고 따뜻하고 편안한 빛의 감성과 함께하는 미래를 재설정하여 보여 주고자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조명을 테마로 건강한 빛의 문화가 자연 속에 살아 숨 쉬는 박물관인 샘이다.  

▲ 필룩스조명박물관
그 동안 조명박물관은 설립의 취지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 왔다. 특히, 공모전은 일반 사립박물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으로 박물관으로부터 원거리에 있는 잠재적 관람객들에게도 관심을 높게 하는 활동으로 주목된다. 2008년부터 시작된 ‘빛공해사진공모전’이 그것으로 금년으로 9번째를 맞아 조명박물관의 대표적인 문화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2013도 부터는 사진에 UCC를 더해 공모전을 시행하고 있으며, 우리생활의 좋은 빛과 나쁜 빛을 주제로 사진 또는 UCC 응모작을 받아 우리 생활에서 건강한 빛을 지향해나가자는 취지를 갖고 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친환경 공모전으로 특히 「빛공해방지법」이 제정된 2012년부터는 환경부와 조명박물관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어 사립박물관 활동의 모범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잘못된 조명환경, 원치 않는 빛은 인간과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으며 이를 빛 공해라고 할 수 있다. 이웃집 조명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가로등 때문에 농작물 수확이 안 되고, 야간의 지나친 인공조명남용으로 밤하늘의 별이 안보이며, 낮보다 밝은 밤으로 인해 여름밤에 매미가 우는 경우 등이 빛 공해의 대표적인 피해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즉, 불필요하거나 원치 않는 빛, 필요 이상의 빛은 사람과 자연에 커다란 해를 입히는데 이러한 경우를 빛 공해하고 하는 것이다. 

빛 공해는 빛이 나빠서 생기는 공해가 아니라 빛을 나쁘게 사용하기 때문에 생기는 환경공해 중하나로 다름 아닌 우리 인간이 빛의 오용에 의해 만들어 낸 것이다. 따라서 우리 생활과 산업현장에서 빛 공해를 알고 빛 공해를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한다면 오늘날 빛 공해로 발생하는 좋지 않은 현상을 상당부분 개선할 수 있다. 

이 공모전은 일반인들이 빛 공해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생활 속에서 개선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함이며, 인류를 위한 좋은 빛과 건강한 빛을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함에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조명박물관에서는 이외에도 다양한 전시활동을 해왔다. 2008년에는 상설전으로 ‘빛그림자전’,을 기획전으로는 ‘유쾌통쾌한 상상 라이팅아트전[김다영]’(3월~4월), ‘빛그림자전[이수자]’, ‘고색한지공예전’(각각 8월), ‘빛의울림전[장남용]’(10월), ‘크리스마스캔들전’(11월~12월) 등을 개최한 바 있다. 또한 2009년에는 ‘광경 파노라마 사진전’을 기획전시(2월)를 개최하였으며 ‘공공디자인엑스포-빛공해전’(11월)도 연바 있다.

지금까지 20여회 가까운 크고 작은 전시를 통해 박물관이 갖는 고유한 전시활동을 활발하게 개최하고 있다. 그 외에도 ‘어린이날은 박물관에서 놀자’, ‘신나는 어린이날 파티’, ‘어린이대축제’, ‘어린이 연극캠프 라이크스타’, ‘드리밍크리스마스’ 등 이벤트와 파티, 페스티벌 등을 통해 박물관활동의 영역을 확대해 나아가고 있으며, 어린이와 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밝고 다양한 빛과 조명을 통해 미래를 밝게 꿈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박물관의 순기능을 잘 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 2010년 ‘광주세계광엑스포’ 참가, ‘양주시 한가위 사랑나눔축제’ 개최, 2011년의 ‘G20 정상회담 기념 세계등축제(주마등복원프로젝트)’ 참가 등은 박물관과 지역사회 또는 국가적인 행사와의 협력관계 설정이라는 차원에서 박물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 상설전시실-근대관(좌), 상설전시실-전통조명관(우)

박물관의 전시장은 크게 상설전시장과 특별전시장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상설전시장은 전통조명관, 근대관, 현대조명관, 엔틱관으로 구성되어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할 수 있는 공간과 교육 및 휴게공간이 잘 마련되어있으며, 너른 야외에 만들어진 잔디밭 야외공연극장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와 야간 음악회 등을 개최하는데 최적의 분위기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 특별전 및 이벤트홀(좌), 교육공간(우)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국가 지정 공휴일, 필룩스 창립기념일, 노조창립기념일은 휴관이다. 관람료는 성인은 5,000원, 소인(0~19세)는 4,000원이며 20인 이상 단체는 개인요금에서 500원씩이 할인 적용된다.   

지하철을 이용한 방문은 1호선 양주역 2번 출구로 나와 길을 건너 32번, 32-1번, 35번 버스를 탑승한 후 섬말 대합실에서 하차한 후 걸어가면(3분) 된다. 또한 양주역과 양주시청역에서 32번과 32-1번, 35번 버스를 이용해도 좋다. 이 역시 섬말 대합실에서 하차하면 도보로 갈 수 있다.

주요내용 필룩스조명박물관 사이트(http://www.lighting-museum.com)에서 발췌.

위치: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석우리 624-8번지 문의: 070-7780-8911
한국박물관연구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