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청사 전망대, 덕수궁·정동 한눈에
서소문청사 전망대, 덕수궁·정동 한눈에
  • 권지윤 기자
  • 승인 2013.04.12 1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시사철 바뀌는 덕수궁과 정동의 아름다운 풍경 즐길 수 있어

서울시가 아름다운 덕수궁의 풍경과 다양한 건축양식이 눈에 띄는 정동길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청사 내 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덕수궁 일대 풍경

서울시는 그동안 서소문청사의 숨겨진 명소로 불려 온 서소문청사 1동 13층에 94.88㎡(약 28.75평) 규모의 전망대를 설치, 13일부터 문을 연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시가 ‘공유도시 서울’의 일환으로, 서울시 청사 내 시민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조사하던 중 서소문청사 13층의 대회의실 일부와 비품창고로 사용되던 공간을 찾아내 전망대 공간으로 시민에게 제공하게 된 것으로, 이 공간에 휴게시설인 의자, 테이블 등을 설치하고, 창문도 전망창으로 교체했다.

그동안 서소문청사 내 건물 중 후생동 강당, 매점, 뜨락(카페) 등은 시민들에게 일부 개방돼 있었으나, 업무공간인 1동 청사 내를 시민에게 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민들은 1층 로비와 13층만을 연결하는 전용 엘리베이터(3호기)를 통해 전망대를 이용할 수 있으며, 개방시간은 주말 및 공휴일 09시부터 18시까지다.

아울러 이용시민의 관람편의를 돕기 위해 안내도우미 2명도 배치할 예정이다.

전망대는 북동쪽(전망대 기준) 서울광장·신청사를 시작해 덕수궁을 지나 북서쪽 정동 일대까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인왕산까지 뚜렷이 보일 정도로 좋은 뷰(view)를 갖고 있다.

또한 전망대에는 서울시 신청사부터 정동길 사거리의 정동교회까지의 모습과 주요 공간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 파노라마 사진을 전시해, 신청사를 비롯한 정동 일대의 주요 명소에 대해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서울역사박물관의 협조를 얻어 1900년대 국제교류와 외교의 주요 무대이며, 신문물의 발상지였던 당시 정동일대의 옛 사진을 전시해 정동의 변화상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전시되는 사진은 러시아, 미국, 영국 등 당시 정동 일대에 들어섰던 서양건축양식의 외국공사관과 정동교회, 이화학당, 경운궁(덕수궁의 옛이름) 등의 옛 모습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