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낭만발레의 정수 <지젤>
19세기 낭만발레의 정수 <지젤>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04.1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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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파리오페라발레단 버전

충무아트홀과 국립발레단이 5월 2일부터 5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로맨틱 발레의 최고걸작 <지젤>을 무대에 올린다.

국립발레단의 <지젤>이 내달 2일부터 5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2011년 국립발레단이 새롭게 선보인 파리오페라발레단 버전으로, 국립발레단 50년 역사상 최초 전회·전석 매진과 102%의 티켓 판매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국립발레단 대표 흥행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해 발레 신드롬을 전파하고 있다.

1841년 초연 이후 현재까지 낭만발레의 대명사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발레 <지젤>은 프랑스의 시인이자 소설가 ‘테오필 고티에’가 대본을 쓰고 ‘장 코랄리’와 ‘쥘페로’가 안무했다. 여기에 낭만주의 대표 발레리나 ‘카를로타 그리지’가 지젤 역으로 무대에 서며 파리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됐다.

초연부터 파리를 열광시키며 낭만발레의 대표적 작품으로 거듭나 발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칭송 받아온 <지젤>은 극적인 드라마가 돋보인다.

사랑의 배신으로 죽음에 이른 시골처녀 ‘지젤’이 ‘윌리(처녀귀신)’가 돼 사랑했던 알브레히트를 지켜내는 숭고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특히 1막의 순박하고 명랑한 시골 처녀 지젤이 2막에서 배신에 몸부림치는 광란의 여인으로 변모하는 상반된 연기와, 푸른 달빛 아래 로맨틱 튀튀를 입은 ‘윌리’들의 몽환적인 군무는 압권으로 평가된다.

이번 공연은 무대세트, 의상, 조명 그리고 음악 등 이 모든 것이 춤과 함께 종합적으로 어우러지는 총체적인 예술 무대가 펼쳐진다.

이탈리아 장인들이 만든 무대 및 의상과 프랑스 스태프들의 참여로 종합예술무대로 이뤄진다. 유럽의 오페라는 물론 롤랑 프티, 조지 발란신 등의 안무가의 무대 디자이너로 명성 높은 ‘루이자 스피나텔리’가 디자인해 화려한 무대와 매력적인 의상이 감상 포인트이다.

더불어 19세기 낭만주의 화풍을 충실히 살려낸 배경작화는 발레만이 아닌 극장에서 낭만주의 화풍을 감상하는 또 다른 즐거움을 관객들에게 선사하며, 조명디자이너 ‘마리온 휴레트’의 조명으로 사실적인 달빛 묘사를 그려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최고기량을 갖춘 국립발레단 대표 발레리나들이 대거 나선다. 원숙한 연기와 완벽한 테크닉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발레리나 김지영을 비롯해 신예 박슬기, 이은원이 지젤을 연기한다.

남자주인공 알브레히트 역에는 비보이 출신의 독특한 이력에 수려한 용모로 여성 팬을 몰고 다니는 이동훈과 정영재, 김기완, 이영철이 무대에 오른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전후해 열리는 이번 공연은 어린이를 비롯한 온 가족을 위한 최고의 문화선물로 벌써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발레리나의 튜튜를 입거나 발레 소품을 착용해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 이벤트를 비롯해 공연 시작 전 어린이 관객을 위한 작품설명 등 어린이날 맞이 이벤트가 준비된다.

티켓은 VIP석 8만원, R석 6만원, S석 4만원, A석 2만원이다. (문의 : 02-2230-6601, www.cmah.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