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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평우의 우리문화 바로 보기] 국보 반구대암각화를 아십니까?
2013년 04월 30일 (화) 11:09:02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sctoday@naver.com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육의전박물관 관장/문화연대 약탈문화재환수위원회 위원장
암각화를 간단히 설명하면 바위에 새긴 그림이다. 암각화는 전 세계 5대륙에 공통적으로 분포하며, 850여 군데에 7만여 개의 유적이 있고, 4천5백만 여 그림이 보고되어 있다. 암각화는 공동체 집단의 표현물이며, 의사소통의 수단이며, 제작한 집단의 정서가 잘 반영되어 있다. 따라서 암각화는 제작한 집단의 생활양식을 표현하며, 인류의 표현 욕구에 의한 결과물로, 그림을 통해 메시지나 생각을 기억하고 전달한다. 암각화는 선사 예술작품 중 99%를 차지한다.

암각화가 그려진 위치는 신성한 장소이며, 암각화 유적 근처는 사람이 거주한 흔적이 없고 고립된 오지이다. 햇빛의 동선을 고려한 정남향이며 노천에 위치하며 물과 직접적 관련이 있어 하천이나 호숫가에 위치한다. 물과 관련이 있다는 점은 숭배 및 제의 공간이었음을 말해준다.

암각화의 의미는 현재에 대한 역사 문화의 관계를 발견하게 하고, 그 시대의 문화상이 직접적으로 반영되는데, 수렵 시기의 그림은 사실적으로, 농경 시기에는 특정한 도식으로 구성한다. 결국 암각화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와 가치가 반영되어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국보 반구대 암각화는 무엇일까?
 
반구대 암각화는 물가에 그려져 있고, 오지에 위치해 있다.
 
반구대 암각화는 제작 기법과 도상전개 방식이 세계 암각화와 유사하며, 세계 암각화와 동일한 정서를 가진 보편적 요소이지만, 세계의 암각화는 달리 반구대 암각화는 하나의 바위 면에 그려져 있고, 세계 여러 나라의 암각화는 남향 인 것과는 달리, 반구대 암각화는 북쪽을 향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나라의 암각화는 육지 동물이거나 추상형 도상이지만, 반구대 암각화는 육지 동물과 해양 동물이 하나의 바위에 동시에 그려져 있으며, 신성한 제의 공간인과 동시에 영혼숭배 성격의 유적이다.
 
반구대 암각화에 적용된 시각은 육지동물의 경우, 옆에서 본 측면의 모습을 그린 반면, 해양 동물은 윗면, 측면, 아랫면을 조합해 그렸으며, 육지 동물은 사실적으로 표현하였고, 해양 동물은 이시동도법에 의한 복합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육지 동물은 수평으로 그려졌고, 대부분 우측 방향을 향하고 있다. 반면 해양 동물은 대부분 수직 방향이며 상단을 향하고 있다. 반구대 암각화 좌우측의 그림들은 모두 중앙 앞면을 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구대 암각화에 그려진 300 여점의 그림에는 고래, 호랑이, 사슴 순으로 숫자가 많다. 이 세 동물이 반구대 암각화의 중심 주제이다.

그리고 반구대 암각화의 석질은 이암으로 된 셰일로, 물에 매우 취약하다고 토목교과서에도 나와 있다.

이러한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야 한다. 우선 첫째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면,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어야 하는데, 반구대 암각화는 정착시기, 인류문화의 발전과 연관된 초대형 암각화로서 수렵과 어로의 문화상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어 역사 문화적으로 탁월한 가치를 지닌다.
 
둘째, 완전성이 있어야 한다. 반구대 암각화를 중심으로 1.5키로 거리에 성격이 전혀 다른 대형 추상형 암각화가 있다. 천전리 암각화는 인류 문명사와 조형예술의 원형으로서 삶의 근거를 밝히는데 중요한 가치가 있다.

셋째, 진정성이 있어야 하는데, 반구대는 원형으로서의 가치는 물론 진위여부에 지장을 줄만한 어떠한 근거도 없다.

넷째, 보존 및 관리체계가 구축되어 있어야 하는데, 이점이 가장 큰 문제다.
 
현재 반구대 암각화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 완전성, 진정성 등이 완벽히 갖춰져 있기 때문에 세계문화유산 점정목록에 등재되어 있다.

그러나 울산의 사연 댐의 저수량으로 인해 침수와 건조가 반복되면서 원형 훼손이 심각 한 상태이다.
 
반구대 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보존과 관리문제가 시급히 해결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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