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형유산 '종묘제례' 봉행 및 어가행렬 재현 행사
세계무형유산 '종묘제례' 봉행 및 어가행렬 재현 행사
  • 권지윤 기자
  • 승인 2013.05.0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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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11:30~12:30 광화문→세종로4거리→종로1·2·3가→종묘 구간 교통통제

광화문에서 펼쳐진 어가행렬 모습.
유네스코 지정 인류구전 및 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인 ‘종묘제례’ 및  어가행렬 재현이 5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종묘 및 종로 일원에서 진행된다.

임금이 종묘를 알현하는 어가행렬은 임금을 중심으로 문무백관과 호위부대인 현무대가 앞뒤에서 따르는 전 과정이 재현되며, 1,200명의 참가자가 당일 오전 11시 30분 경복궁을 출발해 세종로와 종로1·2·3가를 지나 종묘에 도착하게 된다.

어가행렬이 재현되는 오전 11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광화문에서 종묘까지 구간(광화문→세종로4거리→종로1·2·3가→종묘) 차량 진행방향 하위 2개 차로 교통이 통제된다.

또한, 제례인 영녕전 제향은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정전 제향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종묘제례는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종묘에서 국태민안과 왕조의 번영을 기원하던 의식으로, 토지와 곡식의 신에게 풍요를 기원하는 사직대제(중요무형문화재 제111호)와 함께 가장 근엄한 행사였으며, 매년 5월 첫째 주 일요일에 봉행하고 있다.

종묘제례는 조선시대에는 1년에 다섯 차례(춘·하·추·동·12월) 지냈으나 일제강점기에 중단됐던 것을 1969년부터 다시 봉행해 오고 있다.

종묘는 조선왕조 때 공덕이 있는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정전, 추존된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영녕전, 정전 뜰 앞에 조선시대 공신들의 신주를 모신 공신당으로 구성돼 있는데, 정전은 19실에 49위, 영녕전은 16실에 34위, 공신당은 공신 83위의 신주가 봉안돼 있다. 본래 종묘는 정전만을 의미하나 현재는 정전과 영녕전을 모두 포함한다.

제향의식은 유교적 의전절차에 따라 크게 神을 맞는 절차, 神이 즐기도록 하는 절차, 神을 보내는 절차로 진행되는데 제례의식 중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인 종묘제례악이 출연해 각 절차마다 편경, 복고 등 전통악기의 연주와 노래, 64명이 추는 팔일무가 시연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인 종묘제례악은 세종대왕이 만들고 세조 때 채택된 것으로 종묘에서 제사드릴 때 연주하는 기악과 노래와 무용의 총칭이다. 종묘제례 의식에는 각 절차마다 여러 음악을 연주하며 동시에 종묘악장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보태평지무와 정대업지무라는 일무를 춘다.

이번 종묘제례 봉행 및 어가행렬 재현으로 우리 민족문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