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의 혼 담긴 전통 옹기 만나다
장인의 혼 담긴 전통 옹기 만나다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05.09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일부터 12일까지 경복궁 장고에서 전통옹기 제작시연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9일부터 12일까지 오후 2시 경복궁 장고에서 ‘전통옹기 제작시연’ 행사를 개최한다.

2005년 복원된 장고는 2011년 재개방을 통해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으며, 궁중 장 담그기 및 전통옹기 제작시연 등의 행사를 통해 궁중 장과 장고의 가치를 알리며 방문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96호 옹기장 정윤석 선생의 시연을 직접 볼 수 있다.

정윤석 선생은 전라남도 강진 칠량의 옹기장으로, 2004년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37호로 지정됐으며, 전통기법 보존과 실력을 인정받아 2010년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승격됐다.

이번 경복궁 장고에서 개최되는 ‘전통옹기 제작시연’ 행사는 관람객들에게 옹기 제작에 대한 제반적 지식을 제공하고, 옹기장이 직접 시연하는 모습을 선보임으로써 플라스틱과 같은 간편한 현대적 용기에 밀려 사라져가는 전통옹기의 우수성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뜻깊은 자리를 제공한다.

또한 오는 9월 다시 한 번 ‘전통옹기 제작시연’ 행사가 진행되며, 중요무형문화재 제96호 옹기장으로 지정된 또 다른 보유자인 김일만 선생이 옹기시연을 직접 선보여, 상반기의 전라남도 지역과는 다른 경기도 지역의 옹기 제작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장고는 기존에 전시된 옹기들과 더불어 궁중 장(醬) 및 음식문화와 관련된 콘텐츠에 집중된 행사가 개최돼 일반 관람객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궁중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장소로 특별한 의미를 가지며, 향후 소주방(燒廚房)의 완공과 더불어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최될 예정이다.

경복궁 장고는 상설 옹기 전시 및 궁중 장 문화와 관련된 콘텐츠에 집중된 행사를 통해 궁중 생활상을 보여주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장소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중상설로 개방되며, 경복궁 입장 관람객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

행사 참여는 경복궁을 방문하는 일반관람객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홈페이지(www.chf.or.kr)를 참조하면 된다. (※ 단, 5월 10일은 기상청 우천 예보로 행사 진행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