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유치환 친필 나도 보고 싶어요
조지훈·유치환 친필 나도 보고 싶어요
  • 정동용 객원기자
  • 승인 2013.05.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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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책다모아’ 기증 잇따라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이 벌이고 있는 도서 기증 프로그램인 ‘책다모아’를 통한 희귀본 기증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시인 이종석이 애장서 2천500여 권을 내놓았는가 하면 문학 관련 도서가 대부분인 기증 자료 가운데 시인 조지훈 친필 서신(1966년)과 청마 유치환 자필 서명이 있는 시집 <보병(步兵)과 더불어>, <제9시집 시와 단장>(第九詩集 詩와 短章) 초판까지 있다.

문화재관리국장을 맡았던 고 신현옥이 아끼던 애장서 600여 책도 기증됐다. 이 애장서에는 한국 관련 일본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 가운데 <문학개론>(일성성당서점. 1949) 등 1965년 납본제도에 앞서 나왔던 국내자료와 국내 소장처가 확인되지 않은 희귀서도 함께 들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이미 도서관이 소장한 것과 동일한 도서는 작은도서관, 병영도서관을 비롯한 소외지역 도서관에 재기증된다”며 “최근 장서가와 문학가들의 책다모아 기증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올해만 해도 책다모아를 통해 기증받은 자료가 6천696책에 이르며, 이 중 2천235책이 국립중앙도서관 장서로 등록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4년 시작한 이 기증사업을 통한 수집자료는 모두 88만여 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