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인왕산 수성동계곡서 이색 벼룩시장 열려
25일 인왕산 수성동계곡서 이색 벼룩시장 열려
  • 엄다빈 기자
  • 승인 2013.05.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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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게릴라 음악회 등으로 이뤄져

종로구에서는 오는 25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인왕산 수성동계곡(옥인동 소재)에서 주민과 지역단체가 마련한 이색 벼룩시장 '벼룩은 폴짝, 시장은 활짝, 음악은 쿵짝'이 열린다.

싱그러운 5월의 햇살을 맞으며 계곡의 시원한 물소리도 들을 수 있는 인왕산 수성동계곡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청운효자동 지역주민들과 마을공동체 품애, 환경운동연합 등 지역의 다양한 단체가 주축이 돼 개최된다.

이날 행사에는 청운효자동의 소규모 공방작가와 주민 60여 명과 10여 개의 단체가 벼룩시장 판매자인‘장터지기’로 참여해 직접 중고물품을 판매하고, 종로장애인복지관에서는 장애인들이 만든 과자와 물품을 가지고 나와 판매할 예정이다.

참여 단체별로 설치한 20여 개의 부스에서는 각종 먹거리를 판매하고, 재활용 물품으로 배지 만들기, 에코티셔츠 제작, 재활용 천을 이용한 리폼 작업 등 환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이벤트 참여 기회도 마련된다.

또한 행사 진행 중 게릴라 콘서트 형식의 작은 음악회도 준비돼 있다. 청운효자동 지역에서 활동하는 로맨틱 모먼트, 민트플러그, 시누시누, 에이나이브, 이즈, 단미 등의 지역예술가가 공연을 펼친다.

판매자인 장터지기는 참가비나 지정물품의 제한 없이 주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판매수익의 일부는 마을공동체 품애에서 자발적으로 후원받아 미혼모 아기 백일잔치에 사용해 이웃을 생각하는 착한 마을잔치로 이어질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처럼 다양한 지역주민과 단체가 서로 어우러져 자발적 자원을 공유하면서 이루어지는 마을잔치는 도심형 마을공동체 활동의 좋은 사례”라며, “자유롭게 필요한 물건을 나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이웃 간 소통과 나눔의 계기가 되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자연스럽게 환경에 대한 의식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