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합창제, 그 속살을 공개한다
제주국제합창제, 그 속살을 공개한다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6.2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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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개 팀 총 2228명 참가, '찾아가는 합창 투어 콘서트', 워크숍 눈길


제주가 북적인다.
2009제주국제합창제가 오는 7월 15일 부터 19일 까지 제주문예회관, 제주시해변공연장, 서귀포시천지연야외공연장 및 도내 일원에서 열려 섬에서 화합, 평화, 희망의 합창이 가득 울려 퍼지게 될 것이다.
올해는 60팀 총 2228명이 모여 들게 된다. 작년과 차별화 된 프로그램이 많아 눈길을 끌고 있는 제주 국제합창제, 그 속살을 공개한다.

제주국제합창제는 지난 2001년에 시작된 탐라전국합창축제를 2008년부터 제주국제합창제로 명칭을 변경하여 추진하고 있는 행사다. ‘한국합창의 활성화와 제주문화관광 산업육성’이라는 목표 아래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축제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강문칠)가 주관하는 제주의 대표적인 음악축제다.

이 축제의 특성화된 프로그램은 국내외의 유명 작곡가에게 제주를 소재로 한 창작곡을 위촉받아 제주의 노래(합창곡과 가곡)를 제작하고 음반과 악보집을 발간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약 140여 곡의 창작곡이 축제를 거쳐 제작됐으며 전국의 방송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또 전국합창경연대회도 중심프로그램중 하나다. 이 때문에 매해 전국에서 약 30개 단체 약 3천여 명과 도내 합창단 약 20여개 단체 및 관계자 2천여 명이 참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합창제가 '국제합창제'로 명칭이 변경된 이후에는 외국에서 온 팀 또한 참가하고 있어 제주의 문화를 전 세계적으로 알리고 홍보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09 제주국제합창제'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 카툴리스티와 심포니

개막일인 15일에는 전국합창경연대회와 개막식 시상식, 환영의 밤, 합창페스티벌이 개최되며 16일~17일에는 제주창작 합창곡발표회, 기획공연 1?2, 합창페스티벌, 아뜰리에 콘서트, 시화전, 합창투어콘서트가 계속된다.

폐막일인 19일에는 '소년소녀 합창의 날'과 합창페스티벌이 열리며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올해 합창제 프로그램 중 가장 독특한 것은 찾아가는 ‘합창 투어 콘서트’다. 차량을 이용한 이동식 무대 위에서 도내 일대를 돌며 아카펠라 그룹이 멋진 공연을 선사한다.

16일~17일 양일간 열리는 ‘아뜰리에 콘서트’도 주목할 만하다. 외국인 강사와 한국인 강사가 현대곡이나 연출이 있는 합창곡, 또 한국합창곡을 선택해 합창단들과 연구한 후 즉석에서 공연도 해 해석이 다른 합창곡들을 관람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또 18일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는 국내 최초 음악영화 '유엔유'가 상영될 예정이다.

위촉된 창작곡을 발표하는 제주창작합창곡발표회 연주는 안산시립합창단(지휘 박신화)과 과천시립여성합창단(지휘 김희철)이 맡았다.

▲ 호주의 여성 4인조 아카펠라 Vocal Folds 4

위촉된 곡은 한국 100인 창작음악연합회 황철익 대표의 '가자 가자 이어도로', 제주관광대학 음악예술과 강문칠 교수의 '불로초 전설'등 총 10곡이다.

국내팀만의 경연인 전국합창경연대회에서는 총16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 예정이다. 

합창페스티벌에는 안산시립합창단, 과천시립합창단 등 국내전문합창단 10팀과 일반 4팀이 참가하며 외국 9팀과 도내 21팀이 참가한다.

국내 전문합창단으로는 안산시립합창단, 과천시립합창단,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지휘 원학연)등 총 10개 팀이 참석하게 된다.

올해 제주합창제에 참가하는 외국합창단 및 아카펠라 그룹으로는 일본의 와카야마 아동 합창단, 인도네시아의 Symphony of Khatulistiwa, 말레이시아의 Dithyrambic Singers, UCSI. Concert Choir, 독일의 Frankfurt 한인합창, 남성 5인조 아카펠라 vocaldente, 싱가포르의 Key Elements, 호주의 여성 4인조 아카펠라 Vocal Folds 4 등이다.

카툴리스티와 심포니는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 북부에 위치한 13 고등학교에서 합창단으로 1989년 보컬 그룹의 지도자였던 주삭 메가웨씨가에 의해 설립됐다.

합창단이 결성된 지 20년이 지난 지금 2000년 초기부터 자카르타 내 고등학교 합창단들 중 가장 뛰어난 실력을 갖춘 합창단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다양한 페스티벌에 참가해 왔다. 

합창단은 국내외에 인도네시아의 아름다운 문화를 소개하고자, 대부분 전통 안무와 함께 공연하는 민속음악 위주의 공연을 한다.

합창단은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쪽의 자카르타 바타비안의 전통댄스인 야퐁과 아쩨, 요동치는 듯한 전통 댄스인 삼안과 같은 인도네시아의 전통댄스를 배워 예술적인 부분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한다.

또 수제 전통의상을 제작해 연주복으로 사용하고 있다. 카툴리스티와 심포니는 10명에서 12명으로 구성해 앙상블을 부르기도 하는데, 인도네시아 각 지방의 서로 다른 30여 개  민속 곡을 메들리로 부르기도 한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