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프랑스」 이 봄이 다 가기 전, 가족과 나누는 사랑
「시네프랑스」 이 봄이 다 가기 전, 가족과 나누는 사랑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05.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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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리와인드>등 국내 미개봉작 프랑스 영화 4편 상영

지난 4월, 주한 프랑스문화원과 예술영화전용관 아트나인이 만나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시네프랑스가 4월과 5월 연이어 프로그램 매진 행진을 기록하며 영화 팬들을 비롯해 프랑스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6월의 새로운 프로그램 ‘사랑 그리고 가족’을 선보이며 6월에도 시네프랑스 열풍을 이어간다.

<인 더 하우스> 6월 25일 상영 예정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아트나인에서 진행되는 시네프랑스가 6월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매달 하나의 주제로 다채로운 영화를 선보이는 시네프랑스의 6월 테마는 ‘사랑 그리고 가족’으로, 프랑스의 가족들은 어떻게 사랑하고, 갈등을 풀어나가는지 4편의 국내 미개봉작을 통해 힌트를 얻어보는 시간을 가진다.

6월 4일 소개되는 6월의 첫 번째 작품 <카밀 리와인드>(2012)는 <파수병>(1992), <여배우들>(2007), <페어웰, 마이 퀸>(2012) 등의 작품을 통해 각본, 연출, 배우까지 다방면에서 재능을 선보이고 있는 ‘노에미 르보브스키’의 연출·주연작이다. 새해가 되기 하루 전날 40대에서 그 모습 그대로 16세로 돌아간 카밀은 부모님, 친구들, 어린 시절의 추억과 사랑을 다시 만나고, 자신의 인생을 바꿀 것인지 지킬 것인지 고민한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9월 개봉해 현지 장기 상영을 이어간 바 있으며,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 및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버라이어티 피아자상을 수상하는 등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유쾌하고 따뜻한 작품이다.


이어 6월 11일 상영되는 작품은 <전쟁의 선언>(2011)이다. 한눈에 반한 로미오와 줄리엣은 달콤한 연애, 결혼 그리고 아이를 가지는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지만, 아이가 뇌종양에 걸린 걸 알게 되면서 바뀌는 부부의 삶을 그리고 있다. 보통 이런 소재의 영화는 어둡고 심각하지만, 연출과 주연을 맡은 발레리 돈젤리는 생동감 넘치는 리듬감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며 이들이 책임감 넘치는 어른으로 성숙해가는 과정을 활기차게 그려냈다. 또한 이날 <전쟁의 선언> 상영 후에는 주한프랑스문화원 영상교류 담당관인 다니엘 까펠리앙 씨가 진행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네클럽이 예정돼 있어 관객들에게 프랑스 문화,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을 전한다.

6월 18일 <그 이름은…>(2012)은 곧 아빠가 되는 빈센트가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아이의 이름을 발표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코믹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제 38회 세자르영화제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을 나란히 수상한 작품으로 코믹한 이야기 속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를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이다.

6월 25일 상영되는 6월의 시네프랑스 마지막 작품은 <시트콤>(1998), <스위밍 풀>(2003), <타임 투 리브>(2005), <리키>(2009)등을 연출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감독 프랑소와 오종의 신작 <인 더 하우스>이다. 한때 작가를 꿈꾸던 고등학교 문학 교사 제르망이 한 학생의 작문과제에서 묘한 매력과 재능을 발견하고, 그 작품으로부터 다시 활력과 열정을 찾게 된다. 하지만 학생의 작품은 진행될수록 수위가 높아지고 제르망은 걷잡을 수 없는 호기심으로 이를 부추기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평소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 있는 대사로 평단과 전세계 관객들을 매료시킨 프랑소와 오종 감독의 신작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다.

6월의 시네프랑스의 네 작품 모두 국내에서 아직 정식 개봉하지 않은 작품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봄날에 펼쳐지는 프랑스인들의 사랑과 가족을 담아낸 6월의 시네프랑스는 연인,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편안하고 유쾌한 작품들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