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워크 춤으로 전 세계를 매료시킨 ‘마이클 잭슨’ 안녕~
문워크 춤으로 전 세계를 매료시킨 ‘마이클 잭슨’ 안녕~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6.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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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진’ 등 수많은 히트곡 제조로 ‘팝의 황제’ 로 등극, 개인 삶은 비극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50)이 지난 25일 오후 심장마비로 UCLA 메디컬센터에서 사망했다.

LA 검시관 프레드 코럴은 “마이클 잭슨의 공식 사망시간은 25일 오후 2시 26분이며,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26일 부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이클 잭슨은 25일 낮 12시께 LA 자택에서 급성심정지(caediac arrest)로 인한 심장마비 증세를 보였고, 숨지기 전까지 여러 번 같은 증세를 보여 잭슨 측은 현지 소방서에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LA 소방국 대원들이 마이클 잭슨의 LA 자택에 도착했을 때, 마이클 잭슨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상태였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며 UCLA 메디컬센터로 옮겨 계속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끝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잭슨은 1958년 미국 인디애나 주에서 태어나 5살에 형제로 구성한 5인조 ‘잭슨 파이브’ 리드 싱어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빌리 진’과 ‘비트 잇’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지난 40여 년간 팝계의 황제로 군림해왔다.

1971년 13살의 나이로 첫 ‘갓 투 비 데어(Got To Be There)’라는 단독 앨범을 발표하면서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1976년 ‘잭슨스’로 이름을 바꾼 그는 ‘잭슨 파이브’에서 1984년까지 활동했다.

그의 전성기는 1979년부터 시작됐다. 1979년 발표된 ‘오프 더 월(Off the Wall)’ 앨범은 전 세계에 걸쳐 1780만 장이나 팔리는 인기를 누렸다.

1982년 발매한 음반 ‘스릴러(Thriller)’에 수록된 9곡 중 7곡이 빌보드 차트 톱 10에 들었고, 전 세계적으로 약 6000만 장이 팔리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빌리 진’의 뮤직비디오가 MTV에 공개되자 그의 ‘문워크 춤’은 전 세계 음악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수많은 히트곡과 함께했던 마이클 잭슨은 1985년 아프리카 자선 사업을 위해 21명의 뮤지션이 참여한 프로젝트 앨범 ‘We Are the World’, 1993년 영화 ‘프리윌리’의 주제가 ‘Will You Be There’ 등으로 팝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에게도 ‘월드 스타’였다.

이러한 명성을 바탕으로 지난 2002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의 ‘공연자(performers)’ 부문에 오르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음악인으로는 성공했지만 그의 개인적인 인생은 순탄치 않았던 ‘비운의 스타’였다.

지난 1994년 엘비스 프레슬리의 딸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 결혼했던 마이클 잭슨은 불과 2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후 자신의 백반증을 치료하던 간호사 데비 로와 두 번째 결혼을 하고 아들 마이클 잭슨 주니어와 딸 패리스를 낳았지만 3년 만에 결별하고 만다.

1990년대 초반부터 연이어 발생한 ‘아동 성추행’ 사건은 그의 가수 인생 최대의 위기였다. 지난 2005년 법원으로부터 아동 성추행 무혐의 판결을 받았지만 전 세계의 많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실추된 그의 명성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또한 ‘아동 성추행’ 소송과 헤픈 소비벽으로 올 3월에는 네버랜드 저택을 압류당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잦은 성형 수술 후유증과 백반증이라는 희귀병으로 태양을 피해 다녀야 했던 잭슨은 오랜 공백을 깨고 오는 7월 13일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 극장에서 컴백 콘서트를 위해 지난 2개월간 LA 지역에서 준비 중이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