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인들도 시국을 걱정한다
연극인들도 시국을 걱정한다
  • 양문석 기자
  • 승인 2009.06.2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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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에서 최다 인원 서명... 권해효ㆍ오지혜 등도 참여

연극배우ㆍ연출가 등 1037명의 연극인들이 지난 25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권해효ㆍ김뢰하ㆍ박준면ㆍ서주희ㆍ오지혜씨 등의 연극배우를 비롯, 연출가ㆍ연극평론가ㆍ극작가ㆍ무대미술가 등의 연극인들은 25일 오후 ‘현 시국에 대한 연극인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시국을 걱정하는 연극인 일동’ 명의로 작성한 선언문에서 “현 정부 출범 이후 수많은 무리와 억지, 반민주적 사고에서 벌어지는 총체적 난국을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 연극인들은 연습을 접고 극장을 나와 직접 세상에 외친다”고 밝혔다.

연극인들은 “국민 모두가 수십년간 어렵게 이룩하고 함께 지켜왔던 민주주의가 후퇴를 거듭하고 있으며, 다수 국민의 반대가 확인된 각종 정책과 국가 사업들이 조금의 주저도 없이 강행되거나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시국을 걱정하는 연극인 일동’ 1037명의 명단과 함께 이명박 정부에게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각종 정책의 중단과 포기 △국민을 폭행하고 탄압하는 3류 국가적 공안통치 중단 △정경유착을 심화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할 미디어 악법의 추진 중단 △경쟁 중심의 비인간적 교육정책 포기 △구시대적, 반예술적 문화정책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날 선언문에 참여한 연극인의 수는 지금껏 시국선언을 한 문화예술계 어느 분야보다 많다.

서울문화투데이 양문석 기자 msy@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