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기행 - 96] 동아대학교박물관
[박물관기행 - 96] 동아대학교박물관
  • 앤시연구소
  • 승인 2013.05.3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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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부터가 국가 지정문화재인 영남의 보물창고

부산은 한국전쟁에서 우리민족의 안녕을 끝까지 사수했던 지역이다. 동아대학교박물관은 한국전쟁의 상처가 어느 정도 치유되던 1959년에 설립(11월 1일)되었다. 박물관의 개관은 1946년 11월 1일에 문을 연 동아대학교의 개교 13주년을 기념한 의의를 갖고 있다. 

동아대박물관 전경

박물관은 현 석당도서관(당시 중앙도서관) 3층에 진열실을 마련한 것이 오늘날 우리나라 최고수준의 박물관으로 발돋움하는데 초석이 된 것이다. 이후 1966년 가을 구덕캠퍼스에 독립건물을 신축하여 확장 이전했다. 1975년에는 지정문화재의 보관시설을 완공하고 대학교 소장 지정문화재를 별실로 이전 관리하게 되었으며, 1994에는 1,2층 전시시설을 중수개관 하였다. 

또한, 2002년 9월에는 현재 박물관건물인 옛 부산임시수도정부청사가 국가 등록문화재 41호로 지정되었으며, 2009년 5월 부민캠퍼스 현 박물관(옛 부산임시수도정부청사)으로 이전 개관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동아대박물관 야외전시실

박물관의 연건평은 4,504㎡이며 지하1층, 지상3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2층에 대 전시실외에 특별진열실, 세미나실, 자료 정리실, 연구실, 보존처리실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시실은 총 8개로 구성되어있는데, 고고실(336.32㎡), 도자실(156.58㎡), 와당실(50.18㎡), 불교실(106.66㎡), 서화실(376.99㎡), 민속실(168.85㎡), 수장고(891.14㎡), 임시정부청사기록실(81.00㎡)이 그것으로 종합박물관의 틀을 구축하고 있다. 사무연구공간으로는 관장실(27.22㎡), 자료과(126.24㎡), 학예실(100.63㎡), 보존처리실(63.75㎡)이 있어 전시설과 더불어 대학박물관에서는 보기 드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개관 반세기 동안 박물관 소장 자료는 크게 늘었으며, 그 수준 또한 매우 우수함을 보이고 있다. 총 3만 여 점의 소장품 중 국보가 2점[개국원종공신녹권(제69호), 동궐도(제249호)]이며 융기문토기 1점외 10점의 보물도 소장하고 있다.

이외에 등록문화재로는 박물관 건물인 부산임시수도정부청사, 부산전차 등 2점이 있으며, 부산광역시지정 유형문화재로 삼층석탑(제10호)외 19점의 있다. 또한 부산광역시지정 문화재자료 5점[미인도(제32호)외 4점]과 경상남도지정 기념물 1점[고성동외동패총(제26호)]도 소장하고 있어 명실공이 우리나라 박물관중 최고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기타자료로는 금속제품 1,653점, 옥석제품 592점, 토도제품 4,581점, 골각제품 97점, 목죽초칠 382점, 피모지직 695점, 서화탁본 1,836점, 불상 87점, 편직제품 20점, 무구류 57점, 의상류 45점과 기타로 분류되는 유물도 3,822점에 이른다.

이 자료들의 소장경위는 발굴문화재가 14,889점이며, 국고귀속보관문화재가 1,298점이다.  

(왼쪽부터) 동아대박물관 도자실, 서화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위와 같은 소장자료는 박물관 개관이후 한국미술오천년전(3점, 문화공보부 주관, 1975, 일본)등에 외부 출품되었으며, 2009년 개교50주년기념국제학술대회(고대도성) 및 개교50주년기념교사자료전 등 90회 가까운 학술전시활동 개최한바 있다. 

박물관에서는 교육활동도 매우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는데, 수요영상 상영, 겨울방학 체험학습 운영, 문화유산 이해 교사직무연수, 명사초청 특별강연회, 문화재 생생 프로그램 등은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2013년도부터는 지역의 대학박물관으로서는 최초로 문화예술최고위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안휘준 전 문화재청문화재위원장,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 등 국내 최고의 석학들을 강사로 초빙해 부산지역은 물론 영남권의 정부 및 관련기관 CEO등 문화와 예술에 관심 있는 인사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다.       

한편, 1970년부터 발간해 100권을 넘어선 동아대학교박물관디지털보고서는 박물관의 정기간행물로 박의 입체적인 활동과 현황을 체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박물관의 개관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17시이며 입장마감은 폐관 30분전이다. 개관일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며 개교기념일과 법정공휴일, 월요일은 휴관이다. 물론 박물관의 사정에 따라 개관시간과 개관일은 변경될 수 있으며, 겨울과 여름방학 중에는 반드시 개관시간을 확인해 달라고 박물관 측에서는 당부하고 있다.

교통편으로는 지하철 토성동역에서 하차하여 2번 출구로 나와 10분을 걸으면 되며, 버스편은 15, 16, 40, 58-1, 70, 81, 123, 126, 161, 190번을 이용하면 된다. 자가용으로 방문하는 관람객은 동아대 부민동캠퍼스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 이 경우 주차구역 8번 출구로 올라오면 박물관 정문이 나타난다.

동아대학교박물관(http://cms.donga.ac.kr/user/museum/index.html) 사이트 참조.
위치: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로 225(부민동 2가) 동아대학교 박물관(051-200-8493)

앤시연구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