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대호 베니키아사업팀 팀장] 관광공사가 보장하는 최고의 여행은 ‘베니키아’로부터…
[인터뷰-김대호 베니키아사업팀 팀장] 관광공사가 보장하는 최고의 여행은 ‘베니키아’로부터…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06.0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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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특색 지닌 57개 호텔 중 입맛 따라 고를 수 있어

     최근 숙박 등 여행 관련 모든 사항을 직접 예약하고 주관하는 ‘자유여행객’이 증가함에 따라 저가 호텔 등이 호황을 맞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싼 게 비지떡’이라며, 값 싼 만큼 서비스의 질이 떨어진다는 평도 더러 있다.

     이에 따라 한국관광공사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수한 시설과 고품질 서비스로 국내 관광객들을 만족시키고자 비즈니스호텔급 체인브랜드 ‘베니키아’(BENIKEA)를 만들어 여행객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고, 국가적 차원에서는 국내 비즈니스호텔 경영 활성화를 도모해  숙박 인프라 개선을 통한 국내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실속 있는 여행을 추구하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있는 베니키아는 ‘베스트 나이트 인 코리아(Best Night in Korea)’의 뜻을 담아 ‘최고의 휴식을 선사하는 한국의 대표 호텔’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현재 베니키아는 체인호텔 45개, 예비체인호텔 12개 등 총 57개의 관광호텔이 가입돼 있으며 서울, 부산, 강원, 제주 등 전국 주요 관광지에 고르게 분포돼 있어 관광객의 접근성이 높으며, 동시에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한국관광공사가 규정한 가입절차에 따른 엄정한 심사를 통과해야 체인호텔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 가입심사의 경우 전문 인증기관을 통해 시설 및 서비스 전반에 걸친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에 베니키아란 사실만으로 관광객들은 믿고 선택할 수 있으며, 직원 서비스 교육, 투숙객 설문조사, 미스터리 쇼핑 등을 통해 체계적인 서비스 품질관리가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베니키아는 지난 1월, 중앙일보 선정 ‘2013 소비자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을 시작으로, 한국경제신문 선정 ‘2013 대한민국 명품 브랜드 대상’, 동아일보 선정 ‘KOREA TOP BRAND 대상’ 등 올해 들어 수상실적만 6개이며, 지난해 브랜드 인지도 조사 결과, 베스트웨스턴과 이비스 등 외국계 체인브랜드를 제치고 비즈니스급 호텔 체인브랜드 중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더불어 예비체인호텔의 정식체인 전환 유도를 꾸준히 실시해 올해 4월말, 가맹호텔 수 57개 중 45개가 정식체인으로 그 비율이 79%로 급등했다. 이는 2011년 25%, 2012년 49%와 비교해 월등한 성장세라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올해 상반기에 집계된 것인 만큼 하반기까지 기대를 걸어 봐도 좋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외에도 관광공사는 해외에 소재한 재외동포 운영 호텔을 베니키아로 영입해 올해 일본, 중국 등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또한 2017년 안으로 비즈니스호텔 브랜드 인지도 3위권에 들어, 보다 국내 문화관광산업을 확고히 뒷받침하고, 가맹호텔 100개를 달성해 객실 1만실을 확보하겠다는 목표이다.

     교통이 편리한 호텔부터 시내를 관광하기 좋은 호텔, 공항에서 가까운 호텔,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호텔,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호텔, 스키장이 있는 호텔까지 지역별로 특색이 있는 다양한 호텔이 가입돼 있으니 골라 숙박하는 차별화된 즐거움을 선사하는 베니키아를 따라 국내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다음은 한국관광공사 김대호 베니키아사업팀장과의 일문일답.

△1985 관광공사 입사 △1988-1991 제주공항 안내소장 △1992-1994 일본 후쿠오카지사 과장 △1996-1998 (본사)일본부 과장 △1998-2001 일본 오사카지사 차장 △2003-2006 인천공항 면세점장 △2008-2011 일본 센다이(仙台)지사장 △2012-현재 베니키아사업팀장

-베니키아가 만들어진 배경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모든 분야에서 10위권 안팎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등 세계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호텔에서만큼은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최고 호텔이라고 하는 국내 호텔들 보면, 우리나라에만 있지 외국에는 없지 않나. 그런 상황에서 국가 차원에서 우리나라 토종 호텔 체인브랜드를 육성해보자는 말이 나오게 됐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그저 호텔 분야에서 뒤처지는 것만으로 끝나면 상관이 없겠지만, 그 공간을 외국자본이 잠식해 나간다는 것이었다. 외국 호텔 체인브랜드가 국내에도 벌써 수십 개가 있는 상황인데, 이는 국고 유출과 다름없는 것 아니겠는가. 만약 베니키아가 없었다면, 우리 가맹점 중 일부는 외국체인브랜드를 달았을 거다. 즉, 문화관광 정책 사업으로서 베니키아가 탄생됐다.”

-언뜻 베니키아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외국인들이 많이 이용할 것 같은데, 내외국인 숙박 비율은 어떻게 되나?
“외국인 20%, 내국인 80% 정도 차지한다. 이는 우리 자체 예약시스템을 통해서만 집계된 거라, 실제로는 외국인 숙박객의 비율이 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여행객들이 베니키아에 투숙하면 어떤 점이 좋나?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서비스가 보장된다는 점이다. 이 역시 국가에서 인정해주는 점이기에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베니키아 스위스로젠호텔

-지난 4월 기준, 지난해와 비교해 정식체인비율이 79%로, 이는 지난해 49%와 비교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나 혁신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해 내가 팀장으로 오고 나서 영업방침(?)을 조금 바꾼 탓이다.(웃음) 난 발로 뛰는 스타일이다. 조금이라도 여지가 있다싶으면 직접 쫓아가서 설득했다. ‘오고 싶으면 오고 아니면 마라’식에서 벗어나 갑과 을을 따지지 않고 우리 관광공사 베니키아가 호텔 오너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끊임없이 어필하려고 신경을 썼다. 또 수십 군데나 되는 가맹호텔 오너들과 한 번 만나 악수하고 명함 주고받는 것 갖고는 소통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래서 난 만남 때마다 오너들과 꼭 사진을 같이 찍고 그분들의 얼굴을 기억하려고 노력했다. 다녀와서는 이메일로 다시 인사하며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렇듯 호텔 오너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소통하는데 많은 노력을 했다. 1년에 두 번씩 워크숍을 가지는데, 내가 팀장으로 오기 전까지는 당일치기로 진행했다고 하더라. 나는 이를 1박2일로 늘렸는데, 이게 반응이 참 좋았다. 시간이 좀 더 여유로워지니 오너들끼리도 친목을 쌓고, 점이 모여 선이 되는 게 느껴졌다고나 할까.”

-가맹점 수가 점점 늘어가는 등 긍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보다 더 엄격한 관리가 요구되는 것도 사실이다.
“베니키아 자체도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오너들도 모두 다른 상태이기에 현재는 성장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가입을 격려하고 있는데, 기준을 너무 엄하게 잡으면 오히려 성장을 저해하게 되니, 100개를 목표로 그 이후 질적 성장으로 갈 예정이다. 100개 기준점에 왔을 때 즉, 안전궤도에 들어서게 된다면 그때 세계적인 수준의 체인호텔의 기준을 들이대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때가 되면 만약 우리 기준에 미치지 못하거나 쳐진다면 계약해지도 감행할 거다.”

-베니키아 가입을 원하는 호텔들이 갖춰야할 조건과 그 과정이 궁금하다.
“일련의 심사를 통해 일정 점수가 넘어야 가입이 가능하다. 경영자 의지에 20%, 호텔 시설과 종업원 자세에 각각 40% 정도로 점수를 매긴다. 보통 91점 이상이면 합격으로 한다. 이후 한국능률협회에서 해당 호텔에 출장을 가서 실제로 하루를 묵어보고 점검한다. 거기에서도 81점 이상을 받으면 최종 합격이다.”

-베니키아만이 갖는 타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베니키아 경쟁브랜드는 중가호텔들로, 통상 비즈니스급이라고 부르는 호텔들이다. 일단 베니키아는 전국 각지에 무려 57개나 분포돼 있으며, 이는 현재 국내 진출 해외 브랜드보다 월등히 많은 수이다. 또한 그들이 대부분 서울을 중심으로 위치해 있다면, 베니키아는 전국 곳곳에 흩어져있다는 게 강점이다.”

-가맹점들이 받는 혜택은 무엇이 있나?
“BCRS라고 관광공사 자체 예약시스템을 통해 수수료 없이 투숙객을 연계해준다. 우리 예약시스템을 통해 가장 많이 나가는 곳은 한 달에 70개 가까운 객실이 예약되기도 한다. 또한 일 년에 두 번씩 관광공사 측에서 전문 강사가 직접 가맹점으로 무료 교육을 나간다.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교육을 하는 거다. 이외에도 DVD 및 홍보책자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발송해주고 있다. 더불어 우리는 베니키아가 국가가 육성하는 호텔브랜드라는 것을 꾸준히 홍보함으로써 국민들과 외국인들에게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호텔이란 걸 인식시키고 있다. 최근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80% 이상이 혜택에 대해 만족하고 있으며, 64%가 우리 예약시스템이 도움 된다고 답한 바 있다.”

-해외 진출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올해가 해외로 진출하는 첫 해가 될 것 같다. 서너 개를 목표로 일본과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 이후 동남아까지도 생각 중이다. 내국인 해외여행객수를 올해 1400만 명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요즘 싼 항공권과 싼 숙박을 직접 찾아 자유여행을 다니는 게 붐이지 않나. 이런 내국인 해외 여행객 추세에 맞춰 베니키아가 외국에 있다면, 국민들이 안심하고 믿고 숙박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니키아 프리미어 메리골드호텔

-베니키아 이용객들과 가맹점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베니키아는 관광공사 혼자 만드는 게 아니라 가맹점들과 함께 이끌어가는 거다. 가맹점들이 힘을 보태주고 도와줘야 한다. 예약시스템만 해도 관광공사 측 예약할당량을 좀 배정해줘야 우리가 예약을 도와줄 수 있다. 또한 수수료를 받지 않는 우리 예약시스템에는 조금이라도 객실료를 낮게 넘겨줘야하는데, 오히려 더 비싸게 책정해줄 때가 있다. 그렇다면 누가 우리예약시스템으로 와서 예약하겠나. 관광공사와 가맹점이 함께 어울려 협조해야 성장할 수 있다. 우리 국민들께는 우리나라 토종 브랜드인 베니키아를 적극 이용해주시길 당부드린다. 베니키아가 다른 호텔과 비교해 수준이 따라주지 않는데 이용해달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같은 조건에 같은 가격일 때 이왕이면 우리 토종 브랜드를 선택해주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