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초상화로 한민족 문화 유전자 복원한다
전통초상화로 한민족 문화 유전자 복원한다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06.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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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양성 사업 추진 및 아카데미 수강자 모집

이채의 초상
문화체육관광부는 한류문화의 근저인 우리 민족의 문화력을 복원하기 위해 영정·동상심의위원회, 한국얼굴연구소와 함께 ‘전통초상화가 작가 양성 사업’을 추진한다.
 
고려불화, 상감청자, 조선백자, 한글 등 우리 문화에는 훌륭한 것이 많다. 그 중에서도 특히 영·정조 시대의 조선 초상화는 전신화(傳神畵-정신을 전해 받는 그림)로서, 보통의 초상화 경지를 넘어 극성기 유럽의 초상화와 쌍벽을 이루는 경지를 이룬 바 있다.
 
하지만 우리 전통의 초상화 양식은 사진술의 보급, 국권침탈로 인한 일본 화풍의 유입, 근대 서양화풍의 유입 등으로 쇠퇴일로의 길에 들어섰고, 최근에는 양식과 기법이 전수되지 않아 자칫 멸실할 수도 있는 위기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문화부는 ‘전통초상화가 작가 양성 사업’을 3년간 진행할 계획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앞으로 한국 전통 초상화를 책임져 나갈 5명의 인재를 양성해 역사 인물을 현창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한국인 고유의 문화 유전자를 복원·보존하고, 한국 초상화의 높은 문화적 전통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시대의 전통초상화법을 복원하여 체득할 영정(影幀)전문 화가를 양성코자 초상화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내달 20일까지 수강희망자를 모집한다.

초상화·인물화 특기자를 대상으로 학력·연령·성별에 제한이 없으며, 1차 서류전형과 2차 실기전형 및 면접을 통해 최종 5명을 선발한다. 수강료는 무료이다.

수업은 영정화가로서 갖춰야할 실질적인 모든 내용의 이론과 한국미술약사, 선현인물약사, 한국초상화사, 복식사, 가구장신구사, 무구학, 용모학, 해부학, 두상(흉상)조각, 초상화재료학, 조선초상화기법 등의 실기로 이뤄진다.

수강자는 수강기간 동안 전통화법을 성실히 공부해 익혀야 하며, 수업과정 중에 제작된 영정 등의 결과물을 문화부에 제공해야 한다. 작품 소유권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저작권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작가가 공동 소유하게 된다. (문의 : 02-752-1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