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뛰게 만드는 우리 음악이 한자리에
가슴 뛰게 만드는 우리 음악이 한자리에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06.17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극장 '여우樂' 7월을 물들인다

국립극장이 우리 음악의 놀라운 현재를 확인시켜 줄 도심 속 음악축제 '여기 우리 음악(樂)이 있다'(이하 여우락)를 7월 3일부터 27일까지 선보인다.

국립극장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

2013 여우락은 동시대적이며 창의적인 음악 활동으로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우리 음악인들을 초청해 꾸며진다. 아티스트들의 면면도 화려한데 더군다나 이들이 기존에 해왔던 공연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무대를 콜라보레이션으로 선보이기에 벌써부터 관객들의 기대가 크다.

한국음악사의 살아 있는 전설인 가야금 연주자 황병기가 사진작가 배병우,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양방언과 함께 만드는 토크콘서트 <동양의 풍경>(6.3 KB국민은행청소년하늘극장)

‘레전드’를 테마로 펼쳐지는 첫 주에는 가야금 연주자 황병기와 사진작가 배병우 그리고 피아니스트 양방언이 함께 만드는 토크콘서트 '동양의 풍경'이 무대에 오른다. 각기 다른 활동으로 명인 경지에 오른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특별한 콘서트이다.

한국음악 역사상 최초로 오빠 부대를 몰고 다닌 그룹 푸리의 결성 20주년 기념콘서트도 화제이다. 국악그룹 푸리는 2002년 판소리·굿음악·타악을 두루 섭렵한 한승석과 천재음악인 정재일이 합류하며 장르와 세대의 폭을 넓혀 왔다. 이번 여우락에는 원년멤버인 민영치와 장재효가 특별 출연해 팬심을 달군다.

‘한국음악계의 거목’으로서의 김수철을 재조명할 <거장의 재발견> (24일 KB국민은행청소년하늘극장)

‘챌린지’가 테마인 2주차에는 정가악회의 다큐콘서트 '아리랑, 삶의 노래-강원도 평창'이 공연된다. 지난 1월 남산국악당에 올라 호평 받은 공연인데, 정가악회가 2013 여우락의 지향에 맞춰 한층 업그레이드해 선보인다. 공연을 위해 강원도 평창에 사는 김옥녀 할머니와 소녀 김유진 양이 국립극장을 찾아 관객들 앞에 선다. 이들이 부르는 ‘아리랑’은 민족의 영원한 18번인 아리랑의 위대한 생명력을 감동적으로 선사할 것이다.

또한 바다를 주제로 한 음악 작업을 해온 월드뮤직 그룹 공명과 숲을 주제로 작업 활동을 해온 그림의 콜라보레이션 무대 '바다숲'을 무대에 올린다.

국악 오케스트라로서 대중성 있는 레퍼토리 구축에 여념이 없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가수 한영애, 음악인 양방언과 함께 선보이는 새로운 공연 <조율(調律)> (26일 KB국민은행청소년하늘극장) 사진은 한영애.

이어서 셋째 주 ‘크로스오버’에서는 동해안별신굿의 악사(일명 화랭이)인 김정희가 풍류피아니스트 임동창, 호주의 유명 드러머 사이먼 바커와 함께 꾸미는 '神이 있는 풍경'이 공연되고, 다양한 전통음악을 ‘즉흥’이란 키워드로 읽어내는 앙상블 시나위와 국립창극단 신예 민은경의 합작인 '판소리, 악기를 만나다'가 펼쳐진다.

‘초이스’가 테마인 마지막 주에는 천재적인 한국음악인으로 평가받는 김수철이 6년 만의 단독콘서트 '거장의 재발견'을 가진다.

원일이 지휘하는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한영애 및 양방언이 함께 만드는 새로운 무대 '조율(調律)'이 공연된다.

해금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인기 연주자 강은일의 해금플러스와 젊은 월드뮤직밴드 고래야가 출연하는 야외공연. (6일 문화광장) 사진은 해금연주자 강은일.

더불어 주중에 펼쳐지는 총 8개의 실내콘서트 외에 문화광장에서도 수준 높은 야외 콘서트가 펼쳐진다.

해금연주자 강은일 해금플러스와 코리안포크뮤직그룹 고래야, 민요소리꾼 김용우와 월드뮤직그룹 억스의 야외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또한 양방언·이자람 등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여우톡(Talk), 이야기, 악기, 소리를 테마로 한 체험 프로그램과 재활용품으로 에코악기를 만들어보는 여우락 스쿨 등 교육 및 체험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돼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꾸며질 예정이다.

여우락 실내공연 3만원, 야외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특히 패키지티켓 이용 시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예매 및 문의 : 02-2280-4114~6, www.ntok.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