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오르미' 타고 남산 오르락내리락
'남산 오르미' 타고 남산 오르락내리락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6.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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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터널입구↔케이블카 사이, 매일 오전 9~오후12시까지 무료운행

이제 남산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자.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실외형 경사엘리베이터인 '남산오르미'를 착공 9개월 만에 설치 완료, 오는 30일부터 운행을 개시한다.

이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남산 3호터널 준공기념탑 광장에서 케이블카 주차장 사이에 설치된 것으로 폭 1.5m, 길이 2.0m 크기이며 20명이 탑승할 수 있다.

남산의 급경사지에 맞추어 25°의 경사로 설치된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3개의 교각 위에 지상에서 1.2m  높이로 놓여진 궤도를 따라 70m의 경사거리를 왕복 운행하게 된다. 오전 9시~오후 12시까지 무료 운행하며, 운행시간은 승・하차 시간을 포함해 편도로 약 2분 정도 걸린다.

엘리베이터의 외벽을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 엘리베이터 안에서 서울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으며, 스커트를 입은 여성 탑승자들을 배려, 유리 벽면 아랫부분을 코팅 처리해 외부에서 내부가 직접 보이지 않도록 했다.

또한 남산의 경관과 조화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내부 및 궤도 주변에 야간 경관용 LED 조명을 설치했고 비상시를 대비, 안전통로도 확보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개통되게 되면 장애인・노약자 및 국・내외 관광객들이 3호터널 준공기념탑에서 케이블카까지 급경사의 계단을 이용하여 남산을 오르내리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 이라며 "장애인・노약자 및 더 많은 관광객들이 남산을 편안하게 오를 수 있게 되어 1,200만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국내 최초의 경사형엘리베이터의 이름을 시민들을 통해 직접 명칭을 공모했으며 2차에 걸친 심사를 실시해 '남산오르미(경사형엘리베이터)'를 선정했다. 남산오르미는 '남산'과 '오른다'는 의미의 합성어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