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차 한일관광진흥협의회 울산서 개최
제28차 한일관광진흥협의회 울산서 개최
  • 김지완 기자
  • 승인 2013.06.20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일 양국 올해 상호교류 인원 700만 명 목표 합의

28차 한일관광진흥협의회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울산광역시에서 개최돼 한일 양국 관광 담당 국장급을 대표로 양국 간 관광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양국 간 관광교류 촉진에 관한 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관광교류가 더 나은 한일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불가결한 요소의 하나라는 것에 인식을 같이 했다. 이에 지난해 하코다테 시에서 개최된 27차 회의에서 합의한 바와 같이 올해 양국 간 교류 인원 700만 명 달성을 위해 한일 양국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는 양국 관광 담당 국장인 신용언 문화체육관광부 관광국장과 일본 국토교통성 관광청 카토 타카시 심의관이 대표로 참석했으며, 양국 관광공사, 관광업계, 항공업계 및 지방자치단체 등 각계에서 6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양국 참가자들은 ①양국 관광당국의 관광정책 소개와 양국에서 개최되는 주요 국제행사에 대한 자국민의 적극적인 참가를 통해 협력관계를 강화한다 ②한일 간 불리한 관광 상황에서도 관광교류는 원칙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고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에 대한 인식을 공유한다 ③양국 간 지방관광교류 확대를 통한 관광교류 증진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양국의 자매도시 간 교류, 크루즈 관광, 지방공항 활성화 등을 통한 홍보 및 참가를 유도하기로 한다 ④정치적 갈등, 자연재해, 질병 등 위기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정확한 정보 전달과, 부정확한 정보로 인한 피해 경감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등의 내용으로 이뤄진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 부산, 울산, 경남 방문의 해를 맞아, 울산광역시의 지방관광활성화 사업 및 주요 이벤트가 소개된 후, 양국 업계 발표와 건의 사항 검토 등 한일 관광교류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에 대한 진지하고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졌다.

양국은 올해를 한일지방관광교류 원년의 해로 기념하기 위해 지난 2월 공동 로고를 제작한 데 이어, 이번 회의 종료 후에 공동 포스터를 공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한한 외래관광객 수는 사상 최초 1천만 명을 돌파해 1,114만 명을 달성했으며, 이중 일본관광객은 352만 명으로, 방한 외래관광객의 약 31.6%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엔화약세와, 한일 간의 정치적 상황에 의해 올해 5월 말 기준 방한 일본관광객은 약 114만 명으로 전년 대비 25%가 감소했다. 반면, 우리나라 국민의 방일 현황은 올해 4월 말 기준, 88만 명으로 전년 대비 36.2%가 증가해 2011년 3월 일본 동북 지역의 지진발생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했다.

한일관광진흥협의회는 1986년의 제1차 협의회 개최 이후 한일 양국의 관광 교류 활성화에 기여해왔으며, 올해 협의회에서는 그동안의 이러한 상호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격의 없는 대화와 논의를 통해 양국 간 관광교류가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