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로 보는 우리 삶의 희로애락
인물로 보는 우리 삶의 희로애락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06.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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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 '인물파노라마'展

전시 '인물파노라마'가 내달 14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김선두作 <행-김형영> 장지에 분채 94x70cm 2013
이번 전시는 인물의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고찰해 볼 수 있는 기획전이자, 전북지역 작가와 전북 외 지역작가들이 인물을 주제로 상호 교류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또한 미술문화 면에서 상대적인 열세를 보이는 전북지역이 ‘다양성’과 ‘글로컬’(글로벌+로컬)이란 새로운 화두를 발판삼아 전북 지역미술의 활성화 도모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전시로 평가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추억의 얼굴 △사회적 풍경 △실존과 자아 △전북인, 우리의 얼굴 등 인물에 대한 4가지 테마로 나눠져 인물이란 전시 주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윤석남, 서용선, 김선두, 김덕용, 오형근 등 작가 35인이 참여해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추억의 얼굴' 섹션에서는  유년기에 대한 향수나 어머니, 가족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되새겨볼 수 있다. 여성주의 미술가의 대모 윤석남 작가의 설치작품이 새로운 버전으로 공개된다.

인물을 키워드로 새로운 시대의 현실상을 보여주는 '사회적 풍경'에서는 화장을 한 10대 소녀의 얼굴 초상으로부터 ‘욕망의 주체와 대상’으로 까지 변질된 우리 시대 10대의 초상을 보여주는 사진가 오형근의 '화장 소녀' 시리즈 및 국제결혼 커플의 사진을 지속적으로 작업하고 있는 사진가 김옥선의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본성과 정체성에 대한 탐구로 마련된 섹션인 '실존과 자아'에서는 실존적 삶에 대한 고뇌, 인간의 고독 등에 대한 측면을 서용선, 김성수, 허윤희 등이 조명한다.

'전북인, 우리의 얼굴' 섹션은 지역미술관의 글로컬(글로벌+로컬)한 열린 시각문화 공간을 위한 주제로 마련됐다. 전북이란 로컬 문화지형과 타 지역과의 상호 교류 확대라는 1차 기획의도 및 '지역'이라는 제한된 공간 개념을 넘어 다양한 시각 활동을 가능케 하는 생산적인 논의의 장을 제공한다. 중앙대 동양화과 교수인 김선두 작가의 신작 2점과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영상 작가 뮌mioon), 뒤셀도르프에서 작업 중인 전주 출신 작가 샌 정의 신작이 이번 전시에서 최초 공개된다.

전시 외에도 부대행사 ‘인물 크로키 모델이 되어주세요’가 6월 23일과 7월 7일 진행돼 누구나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다.

또한 미술관 2층 로비에서는 전시기간 내내 '나도 화가랍니다' 이벤트가 진행된다. 미술관에 비치된 종이와 화구로 인물 그림을 그린 어린이들의 작품을 로비에 전시하고, 우수 작품 10점을 선정해 에코백을 증정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 : 063-290-6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