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 이색 캠프 떠나자~ ‘산촌 에너지 캠프’
무료로 이색 캠프 떠나자~ ‘산촌 에너지 캠프’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6.29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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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돌려 영화보고 태양열 오븐에 요리 등 대안에너지 활용 재미 쏠쏠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대안 에너지 활용을 모색하는 이색캠프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산촌 에너지 캠프’라는 이 캠프는 에너지 위기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일상에서 무심히 사용하는 에너지에 대해 되돌아보며 대안 에너지 활용을 촉구해 기후변화 시대에 지혜롭게 대응하는 시민을 늘려가기 위한 캠프다.


숲을 가꾸고 지키는 시민단체 ‘생명의숲’이 G마켓, 금산군청과 함께 이번 달부터 11월까지 월 1회 ‘산촌 에너지 캠프’를 개최키로 하고 지난 24일 첫 캠프를 개막했다.

충남 금산군 진산면 삼가리에서 진행되는 이번 캠프의 개막에는 대학생, 일반인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이루어졌다.

캠프 참가자들은 영화를 보고 컴퓨터를 하기 위해 자전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고, 밥을 짓고 계란, 감자 등의 간식거리를 직접 요리할 때는 태양열 오븐을 이용한다.

쇠고기 인스턴트식품이 즐비하던 식탁에는 산촌마을에서 나는 산나물과 야채가 오르고, 냉방기 대신 나무그늘 아래 평상에서 부채로 더위를 식히는 등 산촌의 자연과 하나 되는 체험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체험이 가득하다.

휴대폰 전화는 하루 10분 이하로 사용이 제한되며, 샤워 또한 하루 15분으로 감내해야 할 불편이 많지만 첫 캠프의 참가자들에게 높은 관심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산딸나무와 명자꽃이라 이름 붙여진 참가자는 “평소에 무심코 써버린 에너지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라며 “처음에는 TV도 못 보고 휴대전화도 못 써서 불편한 점이 많았어요. 자전거 페달을 돌려 전기를 만들고 전기 없이도 태양열을 이용해 오븐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 놀랍고 재미있어요. 이제
전기를 사용할 때는 한 번 더 생각하게 될 것 같아요“라고 체험 소감을 전했다.

생명의 숲의 이수현 사무처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구 온난화로 기후 변화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에너지 위기와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하고 대안 에너지 활용을 생활화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한편 11월까지 매월 1회씩 열리는 ‘산촌 에너지 캠프’는 달마다 캠프의 성격을 달리해 가족이나 단체, 개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회당 정원은 40명이다.

참가비는 무료로 G마켓 홈페이지에서 참여 신청가능하며, 캠프 관련 문의는 ‘생명의 숲’ 홈페이지와 전화(02-735-3232)로 하면 된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