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동 예술인 공공주택 모집에 13:1 경쟁률
만리동 예술인 공공주택 모집에 13:1 경쟁률
  • 김지완 기자
  • 승인 2013.06.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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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단체 선정 후, 추가 모집·입주자 교육 통한 최종 입주자 선정

서울시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5일 동안 만리동 예술인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의 대표 단체를 모집한 결과, 1개 단체 모집에 13단체가 신청해 13: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급하는 공공주택은 중구 만리동2가 218-105번지의 만리배수지 관리자용 관사부지에 조성하는 주택으로 예술분야에 종사하는 예술인을 대상으로 제안서를 제출받아서 입주대상자를 선정한다.

이번 입주자 모집은 종전 세대별로 모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5세대이상의 예술인들이 한개 단체를 이루어 신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선정한 1개의 단체는 예술인 마을의 구성원이 돼 마을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접수 단체들은 음악, 미술, 연극 등 14개 분야에 걸쳐 각각 5~15가구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이번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에는 예술인 가구 총 29세대(전용면적 60㎡ 미만)가 입주하게 되는데, 1인 가구부터 5인 이상 다인가구까지 거주할 수 있도록 다양한 규모로 공급된다.

더불어 저렴한 임대비용조차 부담스러운 1인가구 예술인들도 입주할 수 있도록 전용거주공간(침실)과 공동생활공간(욕실, 거실, 부엌)이 분리된 주택형태인 '셰어하우스' 방식을 새롭게 도입해 임대료와 관리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이곳의 임대주택 공급가격을 시세의 80% 수준으로 저렴하게 하고 최장 20년까지 거주가 가능토록 한 장기전세주택 방식과 비슷한 수준으로 공급해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예술인 마을’로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번 입주신청서를 제출한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28일 제안서 작성 및 발표 요령 설명회를 가진 후, 내달 15일 제안서 발표회를 개최한다.

발표내용은 입주신청자의 예술인으로서의 창작의지, 협동조합 조합원으로서의 활동,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 방안 등으로, 제안서 내용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발표 방법에는 제한을 두지 않을 계획이다.

제출된 제안서들에 대한 전문가들의 면담 및 평가를 통해 최종 1개 단체를 선정하고 이들에게는 주택에 우선적으로 입주할 수 있도록 하고, 잔여세대에 대해서는 채택된 제안내용에 따라 예술인들을 추가로 모집해 최종 입주 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예술인들이 함께 모여 살면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사회에 문화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협동조합형 임대주택 추진사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연구해 보다 향상된 모델로 발전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