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기행 - 98] 책박물관
[박물관기행 - 98] 책박물관
  • 앤시연구소
  • 승인 2013.07.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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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례문화예술촌에서 화려하게 꽃피울 활자의 향연

책박물관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신문방속학과에서 출판잡지를 전공하고 고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책전문가 박대헌 관장이 설립한 곳이다. 그는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제37회, 1997년)한바 있으며, 2000년에는 한국출판문화상(제40회)을 2002년에는 문화관광부장관으로부터 제8회 독서문화상도 수상한 명실 공히 출판인 겸 저자로도 잘 알려진 전문가이다. 박 관장의 저서와 논문으로는 『서양인이 본 조선』_호산방(1996), 『우리 책의 장정과 장정가들』_열화당(1999), 『고서 이야기』_열화당(2008),「서양 지도에 나타난 제주의 모습과 그 명칭에 관한 연구」『제주도연구』 제19집_제주학회(2001), 「난고문학관 김병연 친필 관련자료의 진위에 관하여」『고서연구』 제21호_한국고서연구회(2003), 「이상의 『기상도(氣象圖)』 장정에 관한 소고」『이상 리뷰』 제4호_이상문학회(2005) 등이 있으며, 『한국 북디자인 100년』은 금년에 출간계획을 갖고 있는 저서이다.

   
책박물관 입구

책박물관은 강원도 영월에서 1999년 4월에 영월책박물관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영월에 들어선 최초의 사립박물관으로 오늘날 영월이 박물관특구로 지정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한 셈이다. 이후 개관 10주년이 된 2009년 책박물관으로 개칭하였으며 이는 영월에서의 박물관활동을 접고 다른 지역에서 책박물관 제2기를 준비하기 위함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2010년 말 영월에서의 활동을 정리하고, 그 이듬해인 2011년 11월에 완주군과 이전협약 하였으며, 금년 5월 이전을 완료하고 6월 5일에 문을 연 것이 삼례에서 문을 열게 된 배경이다.  

   
책박물관 전시장 전경

완주는 예로부터 전주와 더불어 한지문화를 꽃 피운 책의 고장이다. 책박물관은 삼례 옛 양곡창고 건물을 활용하여 책공방, 디자인뮤지엄, 미디어아트 갤러리, 목공소, 카페들과 함께 자리한 삼례문화예술촌의 중축을 차지하고 있다. 원래 이곳은 일제 때 수탈의 아픔을 간직한 역사의 현장이며, 동학농민혁명 봉기의 장소이기도 한 유서 깊은 곳이다.  

박물관 제2의 터전을 삼례에 잡은 박 관장은 “앞으로 이곳을 책과 사람, 그리고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책마을로 가꾸어 갈 것입니다. 이곳 예술촌에서는 각종 도서전과 세미나,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지속적으로 펼쳐질 것이며, 책박물관이 그 일에 앞장설 것입니다.“ 라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책박물관이 완주로 이전하기까지에는 임정엽 완주군수의 책마을 사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여기에 완주와 책을 사랑하는 진솔한 사람들의 마음이 박관장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왼쪽부터) 박물관 네임텍, 문화상품 샵

박물관의 조직은 관장 밑에 학예실과 교육 및 홍보부서가 있으며, 외곽조직으로 자문위원회(위원장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와 지원봉사단(단장 정선옥)이 있다. 자문위원으로는 이기웅 열화당 대표, 박경하 중앙대 역사학과 교수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저명인사로 구성되어 박물관 운영을 전문적으로 자문하고 있다. 한편 완주군립 중앙도서관 독서회, 완주군립 삼례도서관 독서회, 완주군립 고산도서관 독서회, 모악 작은도서관 독서회, 이서 배꽃뜰 작은도서관 독서회, 상관 기찻길 작은도서관 독서회, 봉동 둔산 작은도서관 독서회, 소양 철쭉 작은도서관 독서회, 비봉학교 아름드리 독서회, 동상초등학교 마을도서관 독서회 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은 실질적으로 박물관 활동을 지원하고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박물관의 시설면적은 총 373.38㎡로 정직한 서점, 전시실, 안내데스크, 뮤지엄 샵, 창고 등으로 갖춰져 있으며 박 관장 특유의 디자인 감각이 더해져 아담하고 단아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책박물관 개관기념 학술대회(6월 22일)

박물관 단면도와 위치별 구성 

주요 상설전시품으로는 한적(漢籍) 약 10책, 양장본 약 300책, 신문 약 10점, 사진 약 10점, 음반 약 10점, 액자 약 200점, 기타 약 10점을 포함해 총 550점(2013년 4월 기준)이며, 수장고가 정리되는 대로 교체전시를 할 계획이다.

책박물관 단면도

박물관의 개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이다. 휴관일은 1월 1일과 매주 월요일이며,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는 다음의 첫 번째 평일이다. 관람료는 성인(19세 이상) 개인이 4,000원, 단체는 3,000원이다. 무료관람은 완주군민,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1~3급 동반보호자 1인 포함), 국가유공자,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인솔교사 1인이 해당되며, 이 경우 반드시 신분증과 관련 증명서를 보여주어야 한다.

청소년과 초등학생은 각각 2,000원과 1,000원, 유치원(7세 이하)생은 무료다. 역사 깊은 건축물과 고/근대 도서의 만남은 찾는 이에게 마음의 여유와 정서적 안정을 주기에 충분해 일반인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박물관이다. 

삼례문화예술촌 사이트 내 책박물관( http://www.srartvil.kr) 발췌 및 참조
위치: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 삼례역로 81-13번지
문의: 070-8915-8121~32

앤시연구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