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의회여~ 간섭은 적당히 하시라
집행부, 의회여~ 간섭은 적당히 하시라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6.3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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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의회, 집행부 충무아트홀 입구 확장 공사 두고 '빨간불'

중구의회에서 제172회 정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30일 열린 행정보건위원회 업무 보고에서는 의회와 집행부간의 팽팽한 갈등이 빚어졌다.

김연선 부의장은 이날 충무아트홀 입구 확장과 거북선 카페 설치 건을 두고 "17억 예산을 재단에서 얻었다는데 어떻게 실제적으로 집행이 되는 지 자료를 제출하라"며 "금년부터 회계질서가 바뀐 이유도 있어 예비비 등이 구체적으로 밝혀져야하는 것이 주민들이 원하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또 "충무아트홀이 우리 중구의 상징이고 자랑인 만큼 성장하는 것은 기쁜일이나 리모델링 타당성을 더욱 점검 받은 후 실시 해야 하는 것이 좋을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 부의장은 "박민호 사장이 3월달에 부임을 해서 4월에 계획을 세우고 6월에 공사에 착공한다는 것이 너무 촉박한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또 김 부의장은 "충무아트홀 1층에 기소야 우동집이 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일본어 상호를 쓰는 음식점이 입점해 있는 것은 충무공을 기념하는 아트홀을 무색하게 하는 것 "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에 윤경숙 행정관리국장은 답변을 통해 의회에서 너무 많은 관여를 하는 것에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윤 국장은 " 충무아트홀 재단 측에서 예산을 신청하는 것은 맞지만 심의회를 거쳐 예산이 확정된다"며 " 의회에서 문화재단 예산 문제를 심하게 관여하는 것은 이사회의 역활을 무색화 시키는 것은 물론 법적으로도 문제가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죽어 있는 공간을 아름답고 기능적인 공간으로 만든다는데 좋은 생각이라는 동의를 했고 박 사장이 서초동 '예술의 전당' 마케팅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만큼 믿고 시작한 일이며 책임을 지라고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윤 국장은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는데도 불구, 의회에서 너무 많은 자료를 요구해 업무가 과중되고 있다"며"이 부분에 있어서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윤국장의 발언에 양동용 의원과 김연선 부의장은 또 다시 반박했으며 이 때문에 한차례 언성이 높아지며 다툼이 오가기도 했다.

이날 행정보건위원회 업무보고에는 김연선 부의장, 양동용 의원, 이혜경 운영위원장을 비롯, 집행부의 윤경숙 행정관리국장, 이용근 총무과장, 안무현문화체육과 과장, 우상길 교육지원 과장, 임광현 자치행정과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중구의회 지난 24일 제 172회 정례회를 개회 16일간 활동 후 오는 7월 9일 폐회할 예정이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