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과 빈티지가구의 만남 '윌로 씨의 휴가'展
현대미술과 빈티지가구의 만남 '윌로 씨의 휴가'展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08.0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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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아름다운 일상의 미장센 담아

현대미술 작품들과 60년대 독일 빈티지 가구 컬렉션을 만날 수 있는 전시 '윌로 씨의 휴가'가 이달 25일까지 송원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고낙범作 <cherry Red> oil on canvas 2013

도심 속 아름다운 일상의 미장센을 담은 전시로서, 현대미술과 유럽 빈티지 가구의 컬렉션이 조화를 이루며, 유럽 어느 컬렉터의 거실로 연출된 미술관을 만날 수 있다.

고낙범, 김유정, 민병헌, 양아치, 이제, 파렌틴 오렌리 등 무한 확대 재생산되는 대중문화의 거대 권력 속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작가 6인의 작품들과 빈티지 가구, 조명 등이 서로 어우러져 전시 공간은 일상의 공간으로 재연출되고, 백색의 공간은 이미지를 더욱 명확하게 만든다.

회벽을 바르고 마르기 전에 반복해 파내는 작업을 완성하는 김유정의 프레스코 작품, 상이한 색채들의 농도와 채도에 따라 분류하는 고낙범의 작업, 일상을 흐릿하게 재현하는 이제, 눈 덮인 산이나 폭포를 그린 수묵화를 보는 듯한 민병헌의 사진 등 이 시대의 진정한 회화를 이어가고 있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프랑스 감독 자크 타티의 동명의 영화(1953)처럼 싱싱한 여름 빛과 함께 유쾌한 휴가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 02-735-9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