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 정미소, 미술과 무용이 결합된 ‘퍼포믹스’장르 탄생시켜
아트스페이스 정미소, 미술과 무용이 결합된 ‘퍼포믹스’장르 탄생시켜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3.09.09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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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22일까지 강이연, 박재영 하태범과 신창호 정보경,변재범 등 참여

Media Performance Project 로 진행돼

미디어아트와 무용이 만나 ‘퍼포믹스’라는 새로운 예술의 한 장르를 탄생시켰다.

‘퍼포믹스’는 지난 5일부터 오는 10월22일까지 대학로 아트스페이스 정미소에서 <Media Performance Project 201>을 통해 펼쳐지고 있다.

미디어아트와 퍼포먼스가 결합된 퍼포믹스는 미디어티스트가 구현한 이미지에 무용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그것은 각 각의 별개의 예술이 아닌 하나의 작품이자 장르로 온전히 시도됐다.

퍼포믹스 참여작가로는 강이연, 박재영, 하태범과 신창호(LDP무용단장, 한예종 무용원 교수), 정보경(성균관대학교 임학선 댄스위 단원), 변재범(서울예술단원)이 함께 참여했다.

미술가와 안무가가 만나 제작한 새로운 전시공연 형태의 <미디어퍼포먼스 프로젝트 1,2,3>은 기존에 미술계와 무용계에서 수없이 이루어져 왔던 협업형태의 예술에서 제기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시각예술가와 무용가의 만남이 아닌, 공연의 직접적인 내러티브를 비롯하여 모든 감정선을 이끌어내는 안무가와의 만난 것이 그 첫 번째 시도다.

미디어아티스트가 공간 안에서 마치 매직상자와도 같은 빔프로젝션을 쏘아 현재 우리가 서 있는 공간과는 전혀 다른 공간을 제공하고, 또 그곳에 있는 사람이 관객인지, 퍼포머인지, 무용수인지, 구분되지 않는 상황에서 전시공연 막이 오른다. 전시장과 공연장의 구분이 모호한 공간에서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미술계와 무용계의 분리된 장르를 하나의 시각으로 엮어내기 시작한 퍼포믹스는 전시공연을 위해 개념을 나누고, 공유된 개념의 기억 재생산을 통해 끊임없는 소통의 공감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미디어 퍼포먼스 프로젝트2013>은 세 개의 버전으로 꾸려진다. 첫 번째는 작가 강이연과 안무가 신창호의 만남이며, 두 번째는 하태범과 정보경, 그리고 마지막으로 박재영과 변재범이다. 시각예술가와 안무가로 꾸려진 각 프로젝트 팀은 모두 여러 장르와 협업을 전문적으로 시도한다기보다는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의 세계를 체계적으로 꾸려가는 예술가들이다. 

각자의 목소리가 분명하며, 예술을 풀어내는 방식 또한 제각기 다르다. 우선 미술과 무용의 만남이라는 커다란 틀을 상정하여 참여 팀 예술가들과 소통을 시작했지만 이 모두가 하나의 예술에 잠식되어 있음을 조금씩 깨닫기 시작했다. 서로 생각하는 목표는 같지만 각 팀별로 다른 결과물을 이끌어내는 이야기들은 전시공연장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느끼게 될 것이다. 

참고로 퍼포믹스(Perfomix)는 Performance와 Exhibition에서  Perform+Ex를 딴 용어이다. 퍼포먼스와 전시가 동시에 일어나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용어이다. 퍼포익스에서 두 개의 장르가 믹스된다는 사실을 살려 퍼포믹스가 됐다.

이번 전시공연(퍼포믹스)를 기획한 이은주 정미소 디렉터는 “새로운 지각형태의 경험을 제시하는 전시, 공연의 순간에 놓여있는 사람들은 곧 모든 이의 감각언어체계가 얽혀있는 경험을 통해 마치 미술과 무용이 그리고 이미지와 퍼포먼스의 움직임이 특수한 기술 장치를 통하지 않고도 예술이라는 언어를 통해 실현되는 흥미로운 발견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시공연은 각 전시기간 중 2~4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Project 1: 2013. 09. 05(목)~09. 17(화)
Project 2: 2013. 09. 24(화)~10. 06(일)
Project 3: 2013. 10. 10(목)~10. 22(화) *퍼포믹스:9월 15일(일) 오후 2시/6시

문의: 아트스페이스 정미소(02-743-5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