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하이서울페스티벌에서 놀아볼까?
올가을 하이서울페스티벌에서 놀아볼까?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09.2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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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장, 서울도심거리, 시민청이 모두 축제장으로

지난해부터 거리예술축제로 탈바꿈한「하이서울페스티벌 2013」이 오는 10월2일(수)~6일(일) 5일간 광장(서울?광화문?청계)과 거리(태평로?청계천로?덕수궁 돌담길), 시민청 일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거리예술축제의 정체성을 담아, “길에서 놀자”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하이서울페스티벌에선 국내외 최고팀이 선보이는 퍼레이드, 공중퍼포먼스, 서커스 등 162회 수준 높은 공연을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개막작인 '디쓰리랩'

이 중에는 이미 유럽 거리극 축제에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바 있는 해외 초청작부터 국내에서 새로운 경향의 예술을 선도하고 있는 예술가들의 이색 공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이 포함돼 있어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즐기는 최고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조직위원회를 통해 전문성 강화

올해부터는 한예종 연극원 교수이자 연출가인 김석만 위원장 등 총 11명 각 분야 민간전문가 중심의 ‘축제조직위원회’가 처음으로 구성돼 축제의 민간화를 이루고, 앞으로 3년간 중장기적인 계획 아래 하이서울페스티벌을 이끌어갈 예술 감독(김종석 용인대 연극학과 교수)을 위촉하여 축제 운영의 안전성과 전문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외 최고 거리예술단체 51개 작품 162회 무료 공연

   
▲시민참여로 진행되는 '엑스니일로'

올해 하이서울페스티벌에서는 대중성과 예술성이 조화된 국내외 최고팀의 53개 작품 총 162회 공연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선사할 예정이다. 프랑스, 아르헨티나, 스페인을 비롯한 6개국의 공중퍼포먼스, 서커스, 거리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해외초청작’ 9개작품과 서울문화재단의 하이서울사전제작프로그램인 <NarT in 하이서울>을 비롯한 ‘국내초청작’ 20개작품, 자발적으로 참여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자유참가작’ 24개로 구성됐다.

   
▲해외초청작인 '뤽 아모로스'의 <빈종이>

해외초청작의 경우 ‘제네릭 바푀’의 <자전거 경주>, ‘뤽 아모로스’의 <빈 종이>, ‘보알라 프로젝트’ 작품인 <비상> 등 거리와 하늘, 공중, 건물 벽까지도 공연의 무대로 탈바꿈시키는 역동적 퍼포먼스를 통해 예술성과 뛰어난 기교의 조화를 보여준다.

 특히 ‘뤽 아모로스’의 <빈 종이>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 독특한 리듬에 맞춰 거침없이 이뤄지는 배우들의 페인팅이 인상적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거리극 뿐만 아니라 시각예술 분야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작품 중 다매체 다 공간 공연인 <열두띠의 우아한 난장>, 낙서를 예술로 승화시킨 ‘서울괴담’의 <야간기습대회>를 비롯한 5개 작품은 서울문화재단에서 새로운 경향의 예술을 선도하고자 지원하는 “NarT (New Art Trend - 유망예술육성지원사업)in 하이서울” 선정작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극단 몸꼴’의 <바퀴(무지막지 서커스2)>, ‘프로젝트 날다’의 <마법의 숲> 등 국내 거리극을 대표하는 단체들의 수준 높은 신작들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의 기억을 주제로 한 개?폐막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공감대 형성

 「하이서울페스티벌 2013」의 개ㆍ폐막프로그램은 서울의 기억을 주제로 국내외 거리예술단체들이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인다. 축제 첫날인 10월 2(수) 저녁 8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 프로그램 <별별환(歡)타지>는 서울도서관 외벽이 스크린이 되어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이며, 이때 서울광장에서는 공무도하가 등 공중퍼포먼스, 예술불꽃공연과 함께 300여 명의 시민합창단이 참여해 축제를 더욱 빛낸다.

폐막일인 6일(일)에 진행되는 <별별난장판(板)>은 10개의 공연팀이 태평로 일대를 흥겨운 공연의 장으로 만드는 거리 난장으로서, 15시부터 22시까지 장장 7시간 계속된다. 폐막프로그램과 관련, 6일(일) 07시~22시까지 청계광장과 서울광장 사이 435m(대한문 앞 태평로구간)를 통제, 서울광장 주변을 흥겨운 축제의 판으로 만들 계획이다.

시민참여로 만들어진 판! “시민예술공작단”

   
▲폐막작인 '마법의 숲'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기획프로그램 ‘시민예술공작단’이<판을 벌이다>, <판을 만들다>, <판에서 놀다> 총 3개 분야로 진행된다. 참가자는 사전 공모?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해서 공연을 발표하는 경연프로그램, 직접 공연에 출연하는 제작 프로그램, 현장체험 중심의 참여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참여의 판을 구성하여 시민들에게 다양한 예술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협력프로그램으로 더욱 풍성하게 구성

한편, 축제기간동안 「서울드럼페스티벌 2013」과 「서울댄스프로젝트」서울광장일대에서 하이서울페스티벌과 연계해 열린다. 특히 10월 6일 15시~18시 도심 한복판 태평로 구간에서 펼쳐지는 <게릴라춤판 서울무도회>는 시민 누구나 참여해 뛰고, 춤추고, 모이고, 이야기하며 자유롭게 태평로를 즐기는 댄스난장이다.

김종석 예술감독은 “앞으로 하이서울페스티벌에선 서울의 이야기가 발현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고,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어울리는 페스티벌 라운지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10월 서울을 거리예술로 물들일 하이서울페스티벌에서 관객 모두가 즐겁게 놀아볼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