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도는 순환경제...청송군과 서울대공원의 창의적 동행
돌고 도는 순환경제...청송군과 서울대공원의 창의적 동행
  • 주세웅 인턴기자
  • 승인 2013.09.27 01: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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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변과 낙과의 적재적소, 상부상조

경북 청송군(군수 한동수)과 서울대공원(원장 안영노)은 지난 24일 서울대공원 회의실에서 상호 관광 활성화 및 공공기관 간 동물복지 증진사업 협력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동수 청송군수, 이경국 기획감사실 실장 등 청송군 관계자와 안영노 서울대공원 원장, 이경로 총무과장 등 서울대공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동수 청송군수와 안영노 서울대공원 원장은 식에 이어 협약기념의 의미로 새로 조성된 ‘청송호랑이 사과나무길’로 이동해 사과나무 식재 행사와 호랑이변 증정식을 개최했다.

   
▲(좌)안영노 서울대공원 원장과 (우)한동수 청송군수가 24일 오전 협약식을 체결하고 코끼리에게 청송사과를 먹이로 주고 있다.

청송군은 향후 매달 서울대공원 초식동물들에게 청송사과를 먹잇감으로 제공하며, 매년 가을 서울대공원에서 ‘청송 호랑이 사과의 날’ 행사를 추진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대공원의 장애 호랑이 크레인을 비롯해 장애동물을 위한 동물복지 기금 마련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협약식에서 안영노 서울대공원 원장은 “청정지역인 청송군의 특산물과 사과나무길을 서울대공원 방문객에게 선사하고, 서울대공원은 동물변을 청송군의 사과농가를 위해 제공한다. 이는 전례 없는 창의적인 아이템” 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대공원과 경북의 오지로 꼽히는 청송군이 상생을 도모하는 이번 협약은 창조경제 실천의 모범사례로 주목된다. 청송군이 공급한 낙과나 크기가 작은 사과를 서울대공원의 동물들이 먹고, 사과를 먹은 동물의 배설물이 다시 청송군의 사과 농가에 뿌려지는 것으로 상부상조형 자원순환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