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과 상생의 '극장으로 가는 길'
화합과 상생의 '극장으로 가는 길'
  • 주세웅 인턴기자
  • 승인 2013.10.0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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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아트홀서 제11회 국제장애어린이축제 개최

 

제11회 국제장애어린이축제 '극장으로 가는 길'이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열렸다.

문화예술교육 더베프와 충무아트홀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는 일반 공연은 물론 넌버벌 공연을 비롯한 무용치유, 장애어린이 참여전시, 가족워크샵 등의 다양한 내용을 다뤘는데, 장애 및 비장애어린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구성으로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폴란드의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마음의 집’을 원작으로 한 공연은 관객의 참여를 바탕으로 어느 누구에게나 마음이 있다는 것을 집이라는 공간을 통해 표현해 공감을 얻었고, 장애어린이 인식개선을 위한 상황극 '유진아, 유진아'는 장애어린이와 비장애어린이간의 관점이해를 다뤄 상생과 화합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선 해외극단들의 참가 또한 눈길을 끌었다. 일본 광대극단 옌 타운(Yen Town)의 '옌 타운 풀스(Yen Town Fools)'는 우스꽝스러운 몸짓과 표정으로 세상에 대한 풍자와 해학을 표현해 어린이들을 즐겁게 했고, 프랑스 극단 끌레르 뒤끄르의 '꿈의 배(Barco de Arena)'는 반원의 구조물을 이용한 입체적 서커스 무대로 관객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재능기부로 참여하는 예술인들의 모습도 두드러졌다. 배우 강성연과 재즈 피아니스트 김가온 부부가 피아노 선율과 목소리를 조화시킨 음악동화를 상연하는가 하면 배우 조달환은 캘리그래피 작가로써 축제명과 같은 ‘극장으로 가는 길’을 담은 작품을 기증했다.

여기에 찾아가는 음악회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5인조 브라스밴드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축제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올해로 10년째 개최를 맞이한 행사는 지금까지 총 25,000명의 관객이 방문했으며, 2003년에 시작해 '장애어린이를 위한 세계유일의 공연예술축제'를 테마로 이어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