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에게 묻습니다!
이명박 정부에게 묻습니다!
  • 박상희 인턴기자
  • 승인 2009.07.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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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인 236명 시국선언…“2009년 6월,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강풀, 강도하 등 만화인 236명이 지난 2일 시국선언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오늘을 걱정하는 만화인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현 정부가 표현의 자유, 집회 및 결사의 자유를 억압하는 상황에서 그동안 독재 권력으로부터 핍박과 탄압을 받아왔던 만화계가 지켜볼 수 없다”며 시국선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삽화 형식에 설명을 곁들인 <2009년 여름,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에서  만화인들은 “2009년 여름, 피땀으로 쌓아온 민주주의가 거짓말처럼 무너져 내리는 현실을 본다”며 “무너지는 민주주의와 함께 서민경제도 무너져 내린다. 그나마 있던 안전망마저도 경제 살리기라는 명분 아래 하나둘 철거되고 있다”고 현 시국을 비판하고 이명박 정부를 질타했다.

또한 “민주주의에 무임승차한 이명박 정부는 나라를 다스리겠다는 오만함을 버리고 겸허하게 민주주의 전문가인 국민의 말을 들으라”며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 보장 및 견제 제도 신설, 4대강 정비사업ㆍ비정규법 개악 중단, 언론탄압 중단 및 미디어법안 철회, 문화예술에 대한 표현의 자유 보장, 대북강경책 철회 및 남북화해정책을 기반으로 한 북핵문제 해결, 집회의 자유 보장 등 6가지 사안 시행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나라를 다스리는 데는 이명박 정부가 전문가일지 모르지만 민주주의는 국민이 전문가”라며 “국민들에게 지난 수십 년간 쌓아온 민주주의 노하우가 있다. 민주주의에 무임승차한 이명박 정부는 겸허하게 민주주의 전문가인 국민의 말을 들으라”며 당부했다.

만화가뿐만 아니라 만화스토리작가, 만화평론가, 만화 교육자 등도 동참한 이번 선언과 관련하여 이들은 오프라인으로 별도의 선언 행사는 하지 않고, 작가 개인의 블로그나 홈페이지, 만화 관련 카페, 협회단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산, 유포해나갈 계획이다. 또 앞으로도 동참을 원하는 만화인들의 서명을 계속 받을 예정이다.

다음은 만화로 만든 시국선언의 전문이다.

서울문화투데이 박상희 인턴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