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KIAF 양과 질 ‘두마리 토끼’ 한번에 잡다
2013 KIAF 양과 질 ‘두마리 토끼’ 한번에 잡다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3.10.1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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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 5000명 관람·190억원 판매…김구림 재조명은 최대 성과

아시아 최대 아트마켓인 2013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3일부터 5일간 관람객 8만 5000여 명, 판매액 190억 원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2013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모습

한국화랑협회가 주관한 KIAF에는 15개국 183개 화랑이 참여했으며, 작가 900여 명의 작품 3000여 점이 소개됐다. 지난해(5000점)보다 눈에 띄게 줄어든 작품 수와 국내 미술 시장의 침체를 보며 우려섞인 시선으로 시작했던 것에 비해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이다.

특히 지난해 판매액(행사기간 140억)을 훌쩍 뛰어넘으며 국내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이같은 긍정적 평가의 원동력은 수준높은 작품들이 많이 선보인 것이 그 배경이 됐다는 해석이다. 올해는 미디어 아트의 거장 백남준 특별전을 필두로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뛰어난 작품들이 대거 선보였다.

게르하르트 리히터·쿠사마 야요이 등 인기

특히 유럽 미술계의 중심으로 떠오른 독일이 한국-독일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주빈국으로 선정돼 의미있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생존 작가의 작품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한 독일 현대미술의 거장인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작품들이 관객을 맞이했다. 이번에 등장한 리히터의 작품들은 독일 화랑에서 출품한 것 외에도 일본 와코갤러리 소장품인 ‘스트립 시리즈’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요즘 가장 인기있는 쿠사마 야요이, 지난해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연 애니시 카푸어, 예리한 시각의 독일 사진작가 칸디다 회퍼 등 외국 인기 작가들과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 특별관에서 오는 11월말까지 전시를 열고 있는 한지 화가 서정민 작가, 국내 원로작가 이우환, 서정적인 해학을 묘사한 모용수, 구상화의 대가 구자승, 퓨전 한국화가 전준엽 등의 작품도 인기를 끌었다.

김구림 作
‘원로 전위예술가’ 김구림 재조명은 큰 성과

이 외 ‘한국 전위예술의 선구자’ 김구림 작가에 대한 재조명은 이번 키아프 최대 성과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김 화백은 회화나 조각에 치중하던 1960~70년대부터 설치 미술과 전시 미술 등 예술을 선보이며 전위예술을 이끌어 온 작가다. 그의 난해한 작품 세계와 시대를 앞서간 행보는 대중계와 미술계에서 외면받는 요인이 됐다. 하지만 최근 그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 주목받고 있는 원로 작가다. 이런 관심을 방증하듯 KIAF 기간 그의 대작 3~4점이 팔렸다.

미디어아트와 설치미술 작품을 소개하는 백남준 특별전 ‘백남준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두, 세 가지 것들’이 ‘Art Flash'의 일환으로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그간 공개되지 않은 컬렉션들이 한자리에 모였으며 백남준 예술세계의 현재적 의미와 미래를 조명하는 강의들도 열렸다.
 
일반인 참여 확대 눈에 띄어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열렸다. 특히 중국 중앙미술학원 예술경영학과 자오 리 교수와 영국 아르놀피니 미술관 톰 트레버 관장의 VIP 특별 강연 프로그램이 시선을 모았다. 지난해부터 기획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시작한 KIAF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한편 이번 KIAF는 일부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지 못한 채 기존 인기 작품들에만 치우쳤다’는 평가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유명 작품들의 대거 전시, 신진 작가 발굴, 원로 작가에 대한 재조명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일반인 참여를 확대시킨 것은 미술계에서 고무적인 일이라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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