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10.1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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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길에서 무료 공연과 커피로 가을을 만끽한다

낭만의 계절 가을, 정동길에 부드러운 선율과 은은한 커피향이 짙게 깔린다.

오는 17일부터 내달 9일까지 서울 정동극장 야외마당에서 무료 콘서트 '정동극장 돌담길 프로젝트’가 열린다. 정동길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무료 공연으로 포크·재즈·퓨전 국악·클래식·뮤지컬 등 단풍만큼 고운 색감을 지닌 음악이 정동길을 수놓는다. 이와 함께 공연 전 시음 등을 통해 커피향이 거리에 뒤덮일 예정이다.

정동극장 돌담길 프로젝트 (제공_정동극장)

이 콘서트 시리즈는 정동극장이 도심 속 예술을 통한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선보이는 ‘정동극장 돌담길 프로젝트’의 첫 무대로 ‘걷고 싶은 길, 정동에서 듣고 싶은 음악’이라는 부제에 어울리는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가 출연해 클래식·재즈·국악 퓨전·대중음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김창완밴드·피아니스트 조재혁·바리톤 서정학·기타리스트 박주원·라벤타나·김그림·투빅·한충은 밴드 등 정동 돌담길의 풍경을 풍성한 음악으로 채색해 줄 연주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동극장 돌담길 프로젝트’ 무대에 오르는 김창완밴드, 조재혁 (제공_20정동극장)

오는 31일에는 좀 더 특별한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10월의 마지막 밤을 기념하는 게릴라 스테이지로 정체를 밝히지 않은 인기 밴드의 깜짝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구한말 고종 황제가 즐긴 커피가 정동에서 시작됐다는 점에 착안해 커피를 공연에 접목했다. 공연 전 바리스타의 커피 시연과 시음으로 향과 맛, 멋이 깃든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한편 정동극장 돌담길 프로젝트는 일반 시민들과의 문화 접점지역을 확대해 나아갈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공익사업을 강화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정동극장은 전통상설공연 ‘미소’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내국인 관객들에게 전통 예술의 우수성을 알리며 문화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한 결과, 월평균 20만 명에 달하는 외국인 관람객들이 찾는 대표적인 문화명소로 자리매김해왔다.

정동극장 정현욱 극장장은 “정동길은 세월의 흐름이 빗겨간 듯 한 특유의 정취와 낭만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라며 “정동극장 야외마당을 ‘예술이 숨 쉬는 정원’으로 가꾸어 가겠다. 이 곳이 일상의 작은 위로, 휴식, 기쁨과 감동의 공간으로 발견되어지기를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평일 점심시간과 금요일 퇴근시간, 토요일 오후 등 4주간 총 16회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