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의 미래는? 17일 ‘한복의 날’ 기념식
한복의 미래는? 17일 ‘한복의 날’ 기념식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10.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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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진흥센터 설립…봄 가을 한복 패션쇼

‘제17회 한복의 날’ 기념행사가 2013년 문화주간을 맞아 오는 17일 문화역 서울284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 행사는 정부 주도로 한복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고 있는 때 열리는 터라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월 취임식 당시 “행사에서 한복을 자주 입어 한국의 전통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한다.”고 발표한 뒤 한복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표해왔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월 미국 방문, 9월 베트남 방문 등 주요 행사가 있을 때마다 한복의 우아하고도 아름다운 매력을 세계만방에 널리 알리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치러지는 만큼 올해 행사는 더욱 풍성해졌다. 기념식은 물론 패션쇼와 세미나가 함께 열리며 행사의 질을 더욱 높였다는 평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사)한복단체총연합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행사의 하일라이트는 단연 한복패션쇼 ‘2013 가을/겨울(F/W) 트렌드 제안’이다.

한복 패션쇼, 매년 봄 가을에 트렌드 제안

보그 코리아 스타일리스트 서영희 씨가 예술감독을 맡아 새로운 감각으로 선보이는 한복패션쇼를 열며 한복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이번 패션쇼는 전통적인 한복은 물론 한국적인 정서를 가진 우리 디자이너들의 옷도 넓은 의미의 한복이라는 생각에 따라 기획된 행사로, 다양한 한복디자인을 볼 수 있는 장이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체부는 한복에 대한 관심이 일회성에 머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번 패션쇼를 시작으로 매년 봄과 가을에 한복의 새로운 경향을 보여주고 젊은 디자이너를 발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같은 행사를 꾸준히 개최하기로 했다.

한복세미나에서는 ‘2013 문화융성과 한복의 현주소’라는 주제로 ‘국가이미지 향상을 위한 한복의 상징적 의미와 가치’, ‘한복, 산업으로서의 가치와 문화로서의 가치’에 대해 열띤 논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내년 한복 전문 연구·정책추진 기관 개설

한편, 유진룡 문체부 장관도 이날 기념식에 한복을 입고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유 장관은 한복문화 진흥과 한복산업 육성을 위해 의미 있는 정책을 발표한다.

한복정책을 추진할 전담기구로서 내년에 우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부설로 한복진흥센터를 만들고, 향후 이를 법정기관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복진흥센터는 한복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한복 전문 인력 양성, 상품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정보·기술·교육·컨설팅 지원 등의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진룡 장관은 이와 함께 한복 발전을 위해 가칭 ‘한복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 의지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