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코드_空’ 소마미술관 …오는 11일부터 12월 22일까지
서울올림픽 개최 25주년기념 특별기획전 ‘아시아 코트_空’이 오는 12월 22일까지 소마미술관 1~4전시실에서 열린다. 이곳에서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작가의 회화, 드로잉, 사진, 영상, 설치 작품 약30 여점을 만날 수 있다.
▲ ‘아시아 코드_空’, 공이란 없음이 아니라 어느 한 곳에 머무르지 않는 것이다. |
전시는 출품 작가들의 작품 특성에 따라 ‘시간-응시’, ‘공간-공, 간’, ‘파동-역사’ 세 부분으로 나눠진다.
백남준의 야외레이저작품 ‘올림픽레이저워터스크린 2001’을 전시기간 중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상영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소마미술관(http://www.somamuseum.org) 홈페이지나 전화(02-425-1077)로 문의하면 된다.
◆ 부문별 작가소개
<간-응시>부문
▲ On the Clouds(Seoul-Paris), 2002 권부문 |
권부문(한국) “사진가는 이미지 노동자이다. 나에게 온 이미지는 나를 빌려 오는 것이다”라고 했듯이 권부문은 철저히 자신을 배제하고 자연에 의해 놓여진 그대로의 대상을 카메라에 담는다.
김태호(한국) ‘아무 일 없음이 내가 할 일.’ 김태호 작가는 작업을 하면서 불경의 글귀를 종종 떠올린다. 캔버스에서 이미지를 지워내듯 겹겹이 쌓아올린 물감의 레이어는 지나간 시간 속 수 만 가지 상념들을 표현한 듯 수 만개의 색을 담고 있다.
미야지마 타츠오(일본) 작가는 LED를 이용한 설치작품으로 유명하다. 대학에서 유화를 전공했으나 ‘모든 것은 변화한다’,‘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모든 것은 영원하다’는 그의 세 가지 작업 컨셉을 확고히 하면서 LED로 방향을 전환했다. 그의 작품 속에는 늘 1부터 9까지의 숫자들이 등장한다.
▲ NOTHING, 2013 육근병 |
와타나베 고(일본) 작가는 <Face-Portrait> 시리즈를 통해 ‘인물도 아니요 사물도 아닌’ 어떤 것을 만들고자 했다. 영혼과 개성을 가진 인격체를 ‘인물’이라 한다면 외양은 ‘사물’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한 사람의 피부 사진을 이용해 컴퓨터 그래픽으로 텍스쳐를 만들고 반투명 디지털 프린트 위에 전사시켜 라이트 박스 스크린에 밀착시킨다.
<공간 空·間>부문
노상균(한국) 작가의 시퀀 작업은 90년대 초부터 물고기를 모티브로 시작됐으며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 유학 후 귀국한 1994년부터 본격적인 자신만의 시그니처가 됐다. 그의 작품속에서 동심원의 꼭지점은 마치 호흡하듯 오목과 볼록을 반복하며 안으로 혹은 밖으로의 연결을 시도한다.
▲ Untitled 2010 수보드 굽타 |
홍승희(한국) 작가는 2007년부터 <깊이에의 강요(Der Zwang zur Tiefe>를 타이틀로 일관된 작업을 해왔다. <깊이에의 강요>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같은 제목의 단편소설(Drei Geschichten und eine Betrachtung)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그림에 “깊이가 없다”년 평론가의 논평에 상처를 받아 좌절을 거듭한 끝에 결국 자살하게 되는 한 젊은 여류화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파동-역사>부문
야나기 유키노리(일본) 현대 일본 문화의 정치, 경제, 사회적 시스템에 반기를 든 첫 세대에 속하는 야나기는 섬을 예술촌으로 변모시킨 ‘이누지마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를 통한 전복을 주장했던 미시마 유키오를 재조명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 2005.6.4, 2005 팡 리쥔 |
가오레이(중국) 중국의 주목받는 신예작가 가오 레이는 삶과 죽음, 윤회 등을 주제로해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회화, 설치, 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작업한다. 일반적으로 그 이전의 중국현대미술은 거대한 스케일, 과감한 색과 형태, 정치적인 모티브를 통한 냉소적 사실주의와 정치적 팝 경향이 대세였는데, 바링허우 세대의 예술은 보다 확장된 재료들을 사용해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자유로운 작업을 구사한다.
준 응우옌-하츠시바(베트남) 작가는 일본 동경에서 일본인 어머니와 베트남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와 매릴랜드 미술대학에서 수학했고, 현재 베트남 호치민에 거주하며 작업중이다. 그는 주로 베트남 난민의 이주와 정착에 관한 지속적 고민을 작품속에 담는다.
▲ Dusted by Rich Manoeuvre, 2012 수잔 빅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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