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나루 새우젓 장터 ‘여기가 풍년이요’
마포나루 새우젓 장터 ‘여기가 풍년이요’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3.10.2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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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3일간 13억 판매 성과

마포나루 새우젓장터에는 육젓, 오젓, 추젓 등 푸짐하게 쌓아올려진 새우젓 드럼통들이 늘어서 있고, 새빨간 양념젓갈이 사람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었다.

▲ 황포돛배 입항 재현 모습.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 ‘제6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의 총 판매액이 13억2천8백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새우젓 및 젓갈류, 농수산물직거래, 먹거리 장터 등의 수익을 모두 합친 금액으로 주최측 추산 약 55만명의 인원이 참가해 판매한 가격이다.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이유는 다양한 볼거리 때문이다. 첫날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 난지 연못에서는 사또 복장의 박홍섭 마포구청장이 ‘황포돗배’에 새우젓과 소금을 실어나르는 모습을 재현하고, 소가 끄는 우마차 체험, 기생복식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옛 마포나루를 재현해 놓은 체험관에는 전통초가 모양의 부스에 포목점, 그릇점, 대장간, 옛날 부엌, 외양간, 학당이, 중앙 광장에는 옛 복장의 걸인, 기생, 사또, 포졸 등이 거리를 지나며 옛 장터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밖에도 새우젓 경매, 새우잡기, 황포돛배 선상공연과 최백호, 박완규, 변진섭 등 인기가수의 콘서트가 장터를 찾은 사람들의 흥을 돋웠다.

새우젓 장터를 찾은 김용숙 씨는 “이곳에 오면 믿을 수 있는 국내산 새우젓을 살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왔다”며, “와보니 여러 지역의 새우젓을 한곳에서 직접 맛보고 살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육젓이 1kg에  3만 5천원에서 4만5천원선, 추젓이 8천원선에서 거래됐다. 새우젓장터는 3일간 광천, 강경, 신안, 소래, 강화 등 5대 산지의 15개 새우젓 업체 참여했으며, 약 8억8천5백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마포구와 동주민센터가 13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연 지역 특산물 판매장에서는 과일, 쌀, 잡곡류, 천일염, 고추장 등이 산지가격으로 팔아 인기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