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를 위한,6학년 1반 구덕천" 동화원화전
왕따를 위한,6학년 1반 구덕천" 동화원화전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3.10.24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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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우 일러스트 전, 갤러리 파피루스 26일까지

 

학교폭력과 왕따문제를 동화로 펴낸 "6학년1반 구덕천" 그림작가 곽정우 원화 전시가 지난 21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춘천 갤러리 파피루스에서 열리고 있다.

2008년 초판된 이래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6학년 1반 구덕천(현암사 간)’은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교폭력과 왕따를 다루고 있다. 너무 튄다고, 가난하다고, 못생겼다고, 공부를 못한다고 여러가지 이유로 왕따가 되는 아이들. 가해자였던 아이가 어느 날 피해자가 되기도 하는 현실을 담담하게 동화로 엮었다.

작품은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의 심리가 섬세한 펜화로 그려져 뭉클함이 더해진다.

곽정우 작가는 “왕따를 당하거나 폭력을 경험한 아이들은 올바른 가치관 형성이 어렵고 어른이 돼서도 기억의 그늘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며 “왕따 문제의 해결방법은 아이들에게 ‘꿈’을 주는 것이며 여기에 어른들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꿈이 있는 아이들은 타인에 대한 사랑·배려가 있어 누군가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작가는 이런 염원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학교, 도서관, 공공기관을 다니면서 순회전시를 하고 있으며 원화 24점을 선보인다.

파피루스갤러리에서의 첫 번째 전시에 이어 춘천시립도서관에서 11월 5~20일, 춘천시 효자동 담작은도서관에서 11월 23~12월 1일, 12월 16∼12월 20일에는 신철원고등학교에서 전시된다.

한편 갤러리 파피루스에서는 전시장 앞에 구덕천 책상을 설치하고 학교폭력으로 희생당한 아이들을 위로하는 국화 헌화도 함께하고 있어 전시의 진정성을 더하고 있다.

곽정우 작가는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전업작가·일러스트레이터로 1996년 ‘풍경’ 롯데월드화랑, 1998년 ‘사이’ 서울 카페 드 풀로라, 2013년 10월 춘천 파피루스북갤러리 ‘부재시리즈- 책이 뿔 났다’ 등 아홉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동아미술제 특선, 복사골미술대전 우수상, 중앙미술대전 입선, 서울미술제 입선의 수상경력이 있다. ‘6학년1반 구덕천’(현암사), ‘마르틴루터’(겨자씨), ‘천변풍경1·2권’(헤밍웨이), 해치야 안녕(서울시) 등 다수의 책에 일러스트를 그렸다.

 

▲전시 기간 중 갤러리 파피루스 앞에 왕따로 희생된 아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설치된 헌화 책상. 걸상에 놓여진 책가방이 폐부를 찌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