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숲축제, 지역 주민의 뜨거운 참여 열기 속에 ‘성료’
더불어숲축제, 지역 주민의 뜨거운 참여 열기 속에 ‘성료’
  • 고무정 기자
  • 승인 2013.10.2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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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 지역 주민들과 함께한 대동놀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푸른수목원(서울시 구로구 항동)에서 '더불어숲 축제' 가 열렸다.

구로구, 서부공원녹지사업소가 주최하고 성공회대학교와 푸른문화재단, 푸른수목원의 주관 하에 열린 이 행사는 푸른수목원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 풀밭 인문학콘서트는 신영복, 더숲트리오, 고병헌, 김찬호, 하종강 성공회대 교수, 김응교 시인, 정윤수 문화평론가 등 명사들이 출연해 참여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 성공회대 하종강 교수가 '철들지 않는 삶'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예술작품 만들기, 작은 음악회와 작은 영화상영회, 중고문화장터는 100여명의 지역주민들이 열성적으로 참여해 성공적인 축제를 연출했다.

성공회대는 오래전부터 주민 대상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과 교류해왔다.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교정과 밖을 분리하는 담장을 세우지 않아 주민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는 대학으로 자리잡았다. 연대와 소통을 중시하는 성공회대의 학풍이 자연스럽게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며 축제를 성공시킨 요인으로 보인다.

주민들의 높은 참여에 대해 풀밭 인문학콘서트 강연자 고병헌 성공회대 교수는 오히려 외진 수목원까지 찾아와 강연에 몰입하는 시민들의 모습에 ‘우리 사회가 인문학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을 방치하고 있었다’ 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반면 김희대(성공회대 학생)은 ‘평소 시민들은 접할 기회가 없는 인문학 강의가 수목원에서 펼쳐져 혁신적’ 이었다며 ‘클럽과 같은 블랙박스에서만 행해지는 비주류 음악인들의 공연이 오픈된 공간인 수목원에서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 것’ 이라며 긍정적인 의견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