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세금으로 ‘헛돈’ 썼다?
국민 세금으로 ‘헛돈’ 썼다?
  • 최영훈 기자
  • 승인 2013.10.2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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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 9개 전파진흥원, 유지비만 펑펑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서울 가락동과 홍익대학교 인근에 사옥을 보유했음에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손실만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기현 의원은 25일 미래창조과학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사옥 임대관리로 총 59억 원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파진흥원은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본사 건물과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서울지역본부 건물 등 전국에 걸쳐 총 9개의 사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8년간 사옥 보유로 발생한 임대 수입은 133억 원인 것에 비해 임대관리비로 지출된 비용은 193억 원으로 사옥 임대로 총 59억 원의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시내 금싸라기 땅이라 할 수 있는 마포구 동교동(홍대입구역 바로 앞)에 있는 서울지역본부 건물은 전체 면적 4,209㎡ 중 1377.43㎡(33%)가 공실이라는 지적이다.

김기현 의원은 “전파진흥원의 사옥들은 마음대로 방치해도 되는 전유물이 아니라 소중한 우리 국민들의 재산이며 국고”라며 “무능력한 임대사업으로 공실률만 높이고, 유지보수비만 지출하는 사옥관리 행태를 근절하고 효율적인 사옥관리를 위한 방안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