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 백색의 粉을 바르다' 展.. 남도 도자문화 가치 조명
'분청 백색의 粉을 바르다' 展.. 남도 도자문화 가치 조명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3.10.2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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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도기박물관, 왕인국화축제 연계 특별기획전

올 가을 ‘월출’의 고장 영암에서 국화향과 분청도자에 빠져보자.

영암도기박물관은 영암 왕인국화축제와 연계해 오는 29일부터 2개월간 2013년 기획전 '분청, 백색의 분을 바르다' 展을 오는 29일부터 2개월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광주·전남의 분청사기 요지 중 사적으로 지정된 광주 충효동 요지(사적 제141호)와 고흥 운대리 분청사기 요지(사적 제519호)가 소재한 지역을 거점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있는 작가를 초빙해 분청의 조형성과 색감을 느낄 수 있게 구성될 예정이다.

분청사기는 분장회청사기(粉粧灰靑沙器)의 준말로 회청색 태토(청자토) 위에 정선된 백토로 표면을 분장한 뒤 여러 방법으로 장식을 하는데, 도장 무늬를 찍은 인화기법, 날카로운 도구로 무늬를 새기는 조화기법, 무늬의 배경을 긁어내는 박지기법, 백토 물에 기물을 담구는 덤벙기법, 백토를 붓(귀얄)으로 바르는 귀얄기법, 산화철로 무늬를 그리는 철화기법 등의 덧칠 기법이 이용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김락겸, 이은석, 이한윤, 송정기, 정이석은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분청사기 작가로 김락겸은 귀얄과 철화기법을, 이은석은 조화와 박지기법을, 이한윤은 덤벙과 철화기법을, 송정기와 정이석은 인화기법을 위주로 작품 활동하며 구림도기를 시원으로 하는 남도 도자 문화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영암도기박물관 관계자는 "백토 분장 후 다양한 기법으로 장식된 작품을 통해 분청사기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남도 도자문화의 발전적 가치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억 송이 국향이 행사장 일대를 가득 채운 2013년 왕인국화축제 기간인 29일부터 7일간 도기박물관 명품 판매장과 왕인국화축제 특설판매장에서는 영암도기 홍보 및 대중화를 위한 특별할인 행사를 펼친다.


이가온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