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쿠사마 야요이’가 뭐기에?”
“대체 ‘쿠사마 야요이’가 뭐기에?”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3.10.2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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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남은 대구미술관 특별전 30만명 흥행 대박

대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쿠사마 야요이 전’이 소위 ‘대박’을 냈다. 지난 7월 16일 오픈 이후 100여 일만인 10월 25일 유료 관람객 30만 명을 넘기며 대구 미술계에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것.

   
▲ 쿠사마 야요이 Pumpkin

쿠사마 야요이 전의 흥행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예견됐던 일이다. 불굴의 의지로 어려움을 이겨낸 그의 휴먼스토리가 전세계인을 사로잡으며 현대 미술계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작가이기 때문이다. 이런 대중들의 관심 속에 대구미술관이 개관 2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유치하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1929년 일본에서 태어난 쿠사마 야요이는 전쟁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부모의 무관심, 가정의 파산 등을 겪으며 강박적 정신병을 앓게 됐다. 48세 이후 정신병원에 입원한 채 작품 활동에 매진하며 ‘물방울 무늬’가 그려진 작품들을 만들어낸다. 이 작업들을 통해 마음의 병까지 치료하는 인간 승리의 면모를 보이며 절대적인 지지를 얻게 됐다.

작가의 휴먼스토리·작품의 질·기획력 흥행 3박자

이번 ‘KUSAMA YAYOI, A Dream I Dreamed’展은 그의 인생을 이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들을 모아놓은 전시회로, 그 어떤 것보다 구성면에서 알차다는 평을 들었다.

   
이와 함께 미술관 측의 기획력도 흥행에 한몫했다. 예술은 어렵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작품과 함께 사진을 찍게 하고, 땡땡이 스티커를 이용해 작품을 만드는 체험 형식의 프로그램들을 도입해 일반 팬 뿐만 아니라 청소년 특히 어린이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이에 따라 학부모 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게 됐다. 또 전시기간 중 아카데미를 열어 꾸준히 이슈를 만들어낼 정도로 홍보에 적극적이었다.

 이같은 요소에 ‘노란색 바탕에 검정색 땡땡이 무늬로 장식된 대형호박’ 등 쉽고 친근한 작품이 뒷받침되며 대중의 큰 인기를 얻었다. 김선희 대구미술관장은 “어려운 현대미술 이론을 거론하지 않아도 쉽게 이해가 되는 것이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이라며 “그녀의 작품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시가 끝나는 11월 3일까지 1주일 동안은 관람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세계적인 사진 작가 전시인 ‘권부문, 성좌’展과 Y아티스트 프로젝트인 ‘이혜인, 완벽한 날들’展이 함께 열리며 1석3조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미술관 측은 “인터넷 예약을 이용하면 현장 대기시간이 짧아질 뿐 아니라 관람료 할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전시
- 권부문 성좌展 : 2전시실 오픈: 10월 24일 / 3, 4, 5전시실: 오픈 11월 16일 
- KUSAMA YAYOI, A Dream I Dreamed展 : ~ 11월 3일
- 이혜인, 완벽한 날들展 : 10월 15일 ~ 2014년 2월 9일
◇입장료     
- 성인 5,000원(단체: 4,000원), 청소년: 3,000원(단체: 2,500원), 초등학생: 2,000원(단체: 1,500원)
- 할인(50%):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다자녀(세 자녀 이상) 가정 구성원,
                    100시간이상 활동 자원봉사자, 그린카드소지(이용자)
- 무료: 경로(65세 이상), 영유아(만6세 이하), 국가유공자, 장애인(1~3급 동반1인 포함)
- 인터넷 예매 시 단체요금과 동일하게 할인 적용(티켓링크)
◇ 관람시간    
- 4월~10월: 오전 10시~오후 7시, 11월~3월: 오전 10시~오후 6시 (휴관: 매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