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코 지상파 광고, 대기업 집중 심화
코바코 지상파 광고, 대기업 집중 심화
  • 최영훈 기자
  • 승인 2013.10.30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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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의원 “중소광고사에 구체적인 지원책 있어야”

지상파 방송에서 나오는 광고도 대기업의 영향력이 상당히 큰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 코바코)를 통해 지상파 방송 4사(KBS·MBC·SBS·EBS)에 맡겨진 광고의 절반 가량을 대기업 계열 상위 5개 광고회사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기현 의원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개년('11년~'13년 9월) 연도별 방송4사 TV광고 상위 광고사 현황’에 따르면, 삼성·현대차·LG 계열의 광고회사가 부동의 1~3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 계열 제일기획·현대차 계열 이노션·LG계열 HS애드·SK계열 SK플래닛·롯데계열 대홍기획 순이었고, 이들 5개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대비 2011년 46%, 2012년 45%에 이어 금년에는 9월까지 51%로 절반을 넘었다. 코바코가 거래하고 있는 전체 광고회사 수(580개->365개->350개사)를 감안할 때 방송광고가 대기업 계열사에 극심하게 치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현 의원은 “지상파 방송광고 가운데 5개사를 포함한 상위 20개사의 비중이 같은 기간 전체의 77%, 77%, 82%로 대부분을 차지한다”면서 “대기업 계열 광고회사들은 소속된 대기업군 내에서 적게는 77%에서 많게는 99%까지도 일감을 몰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 광고 양극화 현상을 지저가며 “코바코의 업무보고 자료 등을 보면 광고주로서의 중소기업에 대한 다각적 지원책은 구체적으로 적시된 반면 중소광고사에 대한 지원은 교육이나 취업지원 정도에 불과하다”며 “코바코의 고유 업무영역이 방송광고이고, 중소광고사나 중소방송사도 중소기업인 만큼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중소광고사가 대기업 계열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코바코가 그동안 쌓아온 정보와 노하우, 방송사와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채워줘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