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구글 손잡고 '한국문화' 널리 알린다
문체부-구글 손잡고 '한국문화' 널리 알린다
  • 고무정 기자
  • 승인 2013.11.0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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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인터넷 통해 한국문화·한글 콘텐츠 서비스
정부가 한류 콘텐츠 세계화에 포털사이트 구글을 활용한다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구글코리아(www.google.co.kr)는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문체부 유진룡 장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속 한국문화의 융성을 위한 협력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의 한글 체험 및 교육 콘텐츠 제작 지원, 구글 문화연구원(Google Cultural Institute)을 통한 한국문화 홍보 강화, 콘텐츠 창작자 지원을 통한 창작 환경 조성 등의 내용이다.

이에 앞선 지난 2011년 문체부와 구글은 ‘문화 및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것을 협의한 바 있다.

우선 구글은 2014년 개관 예정인 국립한글박물관의 콘텐츠에 지원을 할 예정이다. 구글은 박물관 내에 설치될 한글 창제의 원리와 과학성을 주제로 하는 ‘어린이 교육체험실’ 일부와 한글이 생소한 외국인이나 다문화가족들이 단시간에 한글을 배우고 직접 써볼 수 있는 체험공간인 ‘한글배움터’, 온라인상에서 한글의 기본원리를 배울 수 있는 웹프로그램 개발 등에 재원을 지원하게 된다.

이와 함께 구글 문화연구원(www.google.com/culturalinstitute)의 ‘역사적 순간’ 섹션에는 한국문화콘텐츠가 공개돼 네티즌을 기다리고 있다. 구글 문화연구원은 중요한 문화 자료를 디지털로 보존해 전세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아카이브로서, 이번 한국영상자료원의 한국 고전 영화, 이영희 한복 디자이너가 직접 올린 한복 이야기, 그리고 조산구 코자자 대표가 들려주는 한옥 이야기 등 콘텐츠가 담기게 됐다.

마지막으로 양 기관은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콘텐츠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성과와 그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공유하고, 향후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콘텐츠 창작 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문체부 유진룡 장관은 “2011년에 구글과 우리나라 문화 및 콘텐츠산업 육성과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2년간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구글의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한국문화가 더욱 융성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은 “구글은 한글에 담긴 혁신의 정신을 깊이 존경하고 있으며, 글은 언어를 표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화를 담고 있기에 이번 지원은 한국문화의 세계적 융성을 돕는다는 취지에 가장 부합한다. 앞으로도 문체부와의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체부와 구글은 지난 2011년 11월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유튜브 내 K-POP채널 신설 등 다양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 중 한국영상자료원이 구축하고 구글에서 영어 자막 번역을 지원하여 지난해 5월에 문을 연 유튜브 한국 고전영화 전용 채널(www.youtube.com/koreanfilm)은 하루 평균 조회수 2,700건을 기록하며 한국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는 평가다.